2018/10 44

해리포터 촬영지인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정문으로 들어갈 수 없을까?

옥스퍼드의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Christ Church College)는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저는 영화로는 1편과 3편인가.. 두편밖에 보지 않은데다가 눈썰미가 아주 좋지도 않고 해피포터의 광팬도 아니라서 어디가 해리포터 촬영지인지 별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의 홀 (Hall) 이라 부르는 학생식당은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학교에서도 식사하는 자리로 자주 나왔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 긴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서 밥을 먹고, 비둘기들이 아이들에게 편지를 가져다 주던 그 식당, 바로 그 장면의 촬영지가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의 홀이라고 하죠?이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는 옥스퍼드로 오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든 꼭 한번 들르게 되는 광광지 중 한곳인데요. ..

남편의 영국인 직장 동료가 물려준 육아용품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오늘은 남편의 영국인 직장 동료가 물려준 육아용품을 소개해볼까 합니다.이 동료는 베어풋 (Barefoot) 한국어로 '맨발'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인데, 남편이 현재 회사에 취업할 때 인터뷰를 진행한 사람이었어요. 꽤 실력이 있는 높은 사람이겠죠? 막상 뽑히고 나서는 다른 팀에 가서 일을 하게 되어서 남편과 함께 일을 할 기회는 한번도 없었는데, 어느날 문득 남편에게 다가와서 여러가지 안 쓰게 된 육아용품이 있는데 필요하면 주겠다고 했다지 뭐예요. 남편은 부인에게 물어보겠다고 답을 한 뒤, 저에게 물어보더라구요 (이런 사소한 것도 항상 저와 상의를 하는 친절한 틴틴님). 저는 당연히 너무 좋고 감사하다고, 기꺼이 받아 쓰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얻어온 여러 물품들. 아이..

직장생활 2018.10.10

[영국생활팁] 영국에서 공과금 호구되지 않기!

오늘 이야기할 공과금은 전기/가스 요금이다. 영국은 전기와 가스, 전화 등이 모두 '민영화' 되어서 민간업체들이 시장의 원리에 따라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좋은 점은 시장경쟁으로 잘만 찾으면 더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고, 나쁜 점은 어쨌든 가격이 전반적으로 비싸고 (요즘 한국 전기세 누진제가 무섭다고는 하지만 영국은 예전부터 그냥 비쌌다) 전반적으로 서비스, 특히 대인서비스가 매우 나쁘다는 것이다. 가령, 전화 한번 연결되려면 10분, 15분 대기를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는..이런 영국에 와서 소위 'utility'라고 부르는 전기/가스 요금의 호구가 되지 않는 방법은? 간단하다. 매년 서비스 업체와 요금제도를 변경하는 것!문제는,..

독일대학에서는 누가 유학을 할까?

여러분~ 요즘 제가 푹~ 빠진 블로그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독일의 옥스퍼드라 할 수 있는 독일의 대학도시 괴팅엔에서 유학 중인 학부, 석사, 박사 생들이 팀블로그로 운영하는 지루한 천국 괴팅엔 이라는 블로그예요. 독일, 특히 괴팅엔 유학의 실제와 현실,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유용한 꿀팁을 담은 블로그인데요. 독일처럼 주요 유학국가가 아닌 나라에는 어떤 이들이 유학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독일유학생과 유학생활에 대한 스냅샷을 제공해주는 블로그라 할 수 있지요. 괴팅엔 대학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낸 이력이 있는 독일의 유서깊은 대학으로, 한국인에게는 수학자로 알려져있는 가우스가 공부하고, 연구하고, 일을 하기도 한 도시라고 합니다 (블로그의 가우스 역사 관련 포스팅 참고).이 팀블로그 운영자들은 상당히..

산후우울증 No, 육아우울증 Yes!

아이를 낳고 우울했던 적이 여러번 있었다. 출산 후 초반 3개월에 일어났던 희안한 감정의 소용돌이는 분명 호르몬의 영향이 컸던 것 같은데, 그 이후의 우울감은 산후 초기에 겪은 우울감과는 꽤 다른 형태다. 좀 더 만성적이고, 답답하고, 해결되지 않으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듯한 느낌. 지나가는가 싶으면 다시 찾아오고, 잘 견뎠다 싶으면 또 다시 휘몰아쳐오는..달갑지 않지만 내쳐지지 않는 그런 손님 같은 느낌이다. '나도 산후우울증을 겪는 것일까?' 하고 생각에 생각을 해봤지만 나의 증상은 '우울증'이라 하기에는 좀 약한 정도이니 '우울감' 정도라 하는 게 맞을 것 같고, 그 우울감은 산후의 어떤 증상이라기 보다는 내 경우에는 '육아' 자체의 고충에서 오는 우울감인 듯 하니, 이건 산후우울증이 아닌 '육아우..

다 먹지도 못할 거면서~

믿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이 통통한 우리아이는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다. 그럼 뭘 먹나?! 여전히 엄마 젖을 먹고, 1일 1분유로 저녁에는 분유를 한통 먹는다. 저녁 분유는 늘 150밀리를 만드는데, 150밀리를 다 먹은 적은 이제껏 한 세네번쯤 되려나.. 적게 먹을 때는 30-50밀리, 좀 먹었다 싶을 때는 70-80밀리밖에 먹지 않는다. 그런데도 어찌 이렇게 통통하단 말인가?!! 그게 바로 우리 아이의 최대 미스테리다!이유식을 줄 때마다 입을 손으로 막고 얼굴을 피하며 아이가 먹지를 않아서 요즘은 이유식을 잘 만들지도 않는다. 밥이 싫거든 간식이라도 먹어라 싶어서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 (주로 블루베리) 이나 쌀과자, 야채 (작은 완두콩, 옥수수, 당근) 같은 것을 주곤 하는데, 자기 손으로 집..

간만의 정신 스트레스

오늘은.. 정말.. 엉뚱하게 힘든 날이었다. 정신 스트레스가 이렇게 무섭고 힘든 것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되새긴 날이다. 육신의 고통은 그에 비하면 간지럼 수준이라 생각될 정도로. 스트레스 탓에 엉뚱하게 군것질만 잔뜩 하고, 이렇게 늦은 밤 (밤 11시 반)까지 잠도 안 자고 있다. 아이를 낳고 이렇게 밤 늦은 시간 (11시 반)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보기는 오늘로 두번째다. 첫번째는 알바를 시작했던 초기, 알바 데드라인 맞추느라 어쩔 수 없이 밤까지 일 한 날이었고, 오늘이 그에 이은 두번째. 컴퓨터에 앉은 것은 사실 중요한 집안일 처리 (공과금 변경)와 주말에 하던 알바를 미리 좀 해 놓고 자기 위해서였는데, 공과금 변경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알바 일은 손도 대지 못한 채 이렇게 시간이 늦어버렸다. ..

[영국음식팁] 생선국에 미나리/쑥갓 대신 제격인 샐러드 발견!

오늘은 좀 전에 쓴 글에서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이었다.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어도 채 풀리지 않아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 산책을 갔고, 놀이터에 다녀오면서 장을 봤다. 스트레스에는 역시 쇼핑!! 그래서 산 것이 세일 중이었던 watercress 샐러드. Watercress 만 따로 들어있는 샐러드백을 사본 적은 없었는데, 오늘따라 그게 사고 싶었다. 일단.. 세일 중이라 땡기기도 했고 ㅋ 뭔가 잡곡밥에 watercress만 넣고도 참기름 간장에 비벼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서 비빔밥이라도 해먹자, 아니면 된장국에 넣어먹어도 될 것 같아 된장국이라도 끓여먹든지.. 생각하며 충동구매 한 것.그러나 오늘 메뉴는 비빔밥도 아닌, 된장국도 아닌, 급조한 동태국이 되었으니.. ㅋ요즘 틴틴이 운동 중이기도 하..

영국생활 2018.10.04

오늘은 너로 정했다!

오늘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이번 주 처음으로 틴틴이 집에 와서 점심을 함께 먹는 귀한 날이었는데, 그 점심 식사 중에 갑자기 찾아온 K님의 전화! 밥을 먹다 그의 전화를 받고 나니.. 먹던 밥이 모두 체하는 것만 같았고, 먹고 나서도 답답하고 뭔가 편치가 않았다.나의 나쁜 습관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걸로 푼다는 것. ㅠㅠ 그래서 감자칩을 한봉지 먹고, 방울토마토도 한봉지 먹고, 내가 요즘 꽂힌 웨이트로즈 스낵믹스도 조금 내어먹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급기야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로 가면서 산책을 했다. 게다가 오늘따라 아이는 오후 낮잠을 더더욱 자지 않는지.. 안 자고 버티는 탓에 아이가 너무 피곤해질까봐 어쩔 수 없이 또 업어 재우고야 말았다. 그렇게 정신도 몸도 힘든 날이었다. 그래서,..

영국생활 2018.10.04

출산 후 탈모가 끝나는 시기?

출산 후 탈모가 시작된 시기는 아마 아이 100일이 지나고 언제쯤 부터였던 것 같다. 머리가 정신없이 빠지더니 출산 6개월이 지나고 7개월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현저히 줄어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온 것 같다. 그러니까 출산 후 탈모는 아기 생후 4개월 정도부터 6-7개월까지 약 3-4달에 걸쳐 일어나다 마는 것 같다. 그렇게 탈모가 사라진 뒤에 나타난 새로운 현상! 바로, 새로운 잔머리들의 탄생이다!나는 머리숱도 적고 잔머리도 없는 편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내 머리에 잔머리들이 솟구쳐 오르더니 급기야 이런 상태가 되었다. ㅋㅋㅋㅋ 머리를 다 묶고 나면 머리들이 마구마구 솟아오른다. (사진: 어제 오후 잭 데리고 놀이터 가려고 머리 묶다가 너무 웃겨서 찍은 것. 이마에 주름.. 그야말로 ..

생후 9개월 3주, 엄마 빨래를 방해하는 아이 (동영상)

얼마 전 우리 아이 엄마 빨래를 도와주는 아이라고 글을 올렸더랬다. 2018/09/26 - [결혼 임신 육아/좌충우돌 육아일기] - 생후 9개월, 엄마 빨래를 돕는 아이 (동영상)!어찌 이 어린 아이가 엄마의 빨래를 돕기만 할까! 오늘도 잭은 빨래가 절반 이상 돌아간 상황에서 전원 스위치를 꺼버리는 바람에 나는 빨래를 다시 돌려야했다. 게다가 빨래를 널고 있어도 이미 널어둔 빨래를 다 끄집어내리고, 빨래를 개고 있을 때는 이미 갠 빨래를 다 흐트러버리는 게 일상!지난 주에도 빨래를 개고 있노라니, 아이가 빨랫대에 매달려 내가 아직 내리지 않은 빨래를 마구 잡아당겼다. 사실 아이가 빨래를 개고 있는 나에게 오게 되면 빨래를 다 흐트러뜨릴 게 뻔해서 빨래를 절반만 내리고 나머지를 빨랫대에 놓아둔 채 빨래를 ..

영국 직장인 남편 점심 도시락

오늘은 남편 도시락을 싸는 날.남편은 이번 주 일요일에 있을 옥스퍼드 하프마라톤에 나 대신 참여할 예정이라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달리기 훈련 중이다. 오늘은 주중 마지막 롱런으로 8킬로미터를 적당히 빠른 속도로 달려야 한다. 8킬로를 달리고 샤워를 하면 회사 점심 시간에 회사에서 파는 샌드위치를 사 먹을 시간이 안 되어서 집에서 도시락을 싸간다. 보통 내가 싸준다. 왜 남편이 안 싸냐고? 내가 싸는 게 빠르기도 하고, 내가 도시락을 싸면 아이는 남편이 보니까~자, 도시락 쌀 준비. 운동으로 점심 시간에 점심을 못 먹고 자리에서 먹어야 하는 날이면 최대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간단한 샌드위치를 싼다. 달리기를 하면 배가 고프기 때문에 보통 달리기 하는 날의 샌드위치는 2개. 오늘 만들 샌드위치는 햄/치..

직장생활 2018.10.02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특징과 한국학생 비중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몇가지 특징과 한국학생/외국학생의 비중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글에 설명드렸듯이 옥스퍼드 대학은 38개의 칼리지와 6개의 프라이빗 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기, 처음에는 자신들의 지역적 출신에 따라 칼리지에 소속되었으나, 이후에는 종교적 특성에 따라서도 칼리지가 나뉘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후에는 민간 기부자들이 칼리지를 설립하기도 하였는데, William of Durham에 의해 University College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링턴이 옥스퍼드 유학 시절 다녔던 칼리지이죠), 스코틀랜드 왕의 아버지가 된 John Balliol 이 Balliol College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이 발리올 칼리지는 국부론의 저자로 ..

생후 9개월, 치아가 또 이상하게 올라오다니..!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며칠전에는 드디어 저희 아이의 일곱번째 치아가 잇몸을 뚫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왠걸, 이번 치아도 또 45도로 틀어져 있습니다. 에구구.. 우리아이 유치가 엉망인 것을 보니, 엄마 아빠의 유전인 것 같아 미안하면서도, 우리 또한 우리의 치열이 우리의 선택으로 가진 것은 아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싶기도 하며.. 참.. 마음이 그렇습니다. 이미 나 있던 아랫니 두개의 모양이 45도로 꺾여서 'ㅅ'자 모양이었는데, 그 왼쪽에 새로 올라오는 치아도 위치가 틀어져서 우리아이 아랫니는 지그재그가 되려나봅니다. ㅠ어차피 유치이므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고, 영구치는 어떻게 날지는 모른다고는 하지만, 유치를 가진채 몇년을 음식을 씹어먹고 살아가야 할 텐데 치아가 이렇게 고르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