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다이어리/임신

임신 중 운동을 위한 운동복장 구입기

옥포동 몽실언니 2017. 8. 18. 09:30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저처럼 임신 중 운동을 하고자 하는 분들 가운데 적당한 운동복을 구입하지 못해 고민이신 분들을 위해 저의 경험담을 써볼까 합니다.

저는 영국에 살고 있다는 특수성이 있는데, 한국의 경우 의류시장이 워낙 발달해있고 질 좋고 다양한 옷들을 구하기가 쉽다 보니 좋은 운동복을 고르는 것도 어쩌면 더욱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운동할 때 임신 전에는 Adidas에서 나온 무릎길이의 스포츠 레깅스를 입고, 상체에는 스포츠 브라에, dryfit 종류의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가리지 않고 아울렛에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반팔 티셔츠를 입고 운동을 하곤 했습니다.  임신 12주에서 14주까지는 한국에 휴가를 다녀온 터라 운동복을 입고 운동할 일이 없었지만 임신 약 15주까지는 기존 옷을 그대로 입고 운동을 하거나, 바지가 불편한 날에는 남편의 운동복 바지를 빌려입고 운동을 가곤 했습니다. 

임신 중 운동복 구입 요령은, 산부복도 마찬가지겠지만 굳이 새로운 옷을 많이 구입할 필요가 없이 남편 옷을 잘 활용합니다.  이것은 열심히 임부복 사이트를 검색하면서 얻게 된 팁입니다.  일반 옷도 남편 옷을 잘 활용하고, 운동복도 남편 옷을 활용하면 그럭저럭.. 많은 옷을 구입하지 않고도 적당히 넘어갈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구입한 것이 임산부용 레깅스 딱 한벌입니다. 

상의:  

임신 16주쯤부터인가.. 아랫배가 나와서 제 운동복의 복부 부분이 좀 꽉 끼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남편의 상의를 빌려 입기 시작했습니다.  남편 운동복은 보통 사이즈가 남자 M이다 보니 임신 24주가 되는 현재까지 전혀 무리없이 몸에 잘 맞아요.  길이도 좀 길긴 하지만 운동복으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즉, 굳이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스포츠브라

이게 가장 까다로웠어요.  저 같은 경우, 임신 전에도 너무 꽉 끼는 옷들을 병적으로 불편해하는 터라 스포츠브라도 조금 헐렁한 사이즈로 입고 있었기 때문에 스포츠브라는 임신 전의 것들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임신 초기부터 가슴사이즈가 너무 늘어나서 기존에 헐렁하던 스포츠브라가.. 상당히 불편하게 꽉 끼어서 불편했는데, 스포츠브라를 새로 구입할까 싶어 스포츠매장에 가서 이것 저것 착용해본 결과.. L 사이즈는 가슴은 맞지만 겨드랑이 쪽이 너무 붕 뜨고 길이가 길어서 제 몸에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좀 끼더라도.. 운동 길게 해봤자 40-50분이니, 그냥 지금 있는 옷을 그대로 입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의:  임산부용 운동복 레깅스 구입

이..레깅스가.. 생각보다 파는 곳이 많지 않더라구요.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나이키나 아디다스의 운동복 레깅스도 정가 그대로 주고 구입하면 30-40파운드 하기는 하는데, 그런 곳에서는 임산부용 레깅스가 아예 나오지를 않다 보니 인터넷을 얼마나 검색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곳이 두어곳의 온라인 쇼핑몰이었고, 그 중 한 군데의 옷을 실험삼아 구입하였는데 (링크: https://www.maternity-sportswear.com/product/maternity-knee-length-capri/)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이 생긴 레깅스입니다.  복부가 충분히 덮어지죠?!  Amazon에서도 동일 상품을 판매해서 저는 아마존에서 구입했는데, 리뷰가 꽤 좋아서 일단.. 한번 구입해본 것이죠. 

배 부분을 좀 접어 내리면 아래와 같이 배 아랫쪽까지만 올라오도록 조정할 수도 있어요. 

사진출처: https://www.maternity-sportswear.com/product/maternity-knee-length-capri/

임신 중에 살찔 것에 대비하여 좀 큰 사이즈로 구입했더니 배가 적게 나왔을 때는 다리도 헐렁하고 배도 헐렁해서 오히려 불편했어요.  그래서 임신 20주 정도까지는 그냥 남편의 운동복 반바지 하나를 빌려입고 운동을 다녀오곤 했지요.  그러다 배가 많이 나오게 된 지난 몇주 간은 드디어 이 옷을 꺼내서 아주 유용하게 잘 입고 있어요.  이젠 살도 좀 붙어서 처음에 헐렁했던 이 바지의 다리도 몸에 맞고, 배도 제법 나와서 허리 부분도 잘 맞거든요.  배가 앞으로 더 나오더라도 임신 말기까지 운동복으로 불편함 없이 잘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운동 매일 하는 것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도 운동복 하의는 위와 유사한 길이의 운동복 딱 2벌과 여름용 짧은 고무줄 반바지 하나.  이게 전부예요.  이렇게만 있어도 일년 내내 gym에서 운동하고 야외에서 달리기를 하는데에 전혀 문제가 없어요.  그래서 임신 중에는 그냥 이 하의 한벌이면 충분할 것 같아요.  

제가 운동복을 구입한 사이트 외의 대표적인 임산부용 운동복 사이트는 Fittamamma라는 사이트가 있어요.  https://www.fittamamma.com/  여긴.. 제가 원하는 무릎 아래 길이의 바지는 가격이 더 비싸서.. 저는 일단.. 가장 저렴한 위 사진과 같은 운동복으로 선택했지요. 

대신 바로 Fittamamma 사이트에는 임신 중에 할 수 있는 여러 운동 youtube 비디오도 업로드 되어 있어서 나중에 시간 날 때는 저도 한번 팁을 얻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youtube에는 한국의 산모체조도 많이 나와있는 것으로 아는데, 저는 가벼운 체조 말고 좀 더 근력운동이 되는 운동을 원하거든요.  이 사이트의 운동 비디오가 궁금하신 분들은 https://www.fittamamma.com/category/exercise/pregnancy-workouts/  이 사이트로 가셔서 원하는 운동 팁 또는 비디오를 시청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