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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간식: 손쉽게 만드는 녹차 아이스크림

옥포동 몽실언니 2019. 2. 7. 05:20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 오랫만에 다시 인사드려요~

오늘 저녁에는 잭을 재우고 나서 괴팅엔에서 도리님이 보내준 루이보스차 (이제 거의 다 떨어져감)에 쌀과자도 먹고, 감자칩도 한봉지 먹고,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었어요.  저녁을 안 먹었냐구요?  그럴리가요~  잭 저녁 먹이며 함께 저녁을 먹었지요.  그러나 아이 저녁 먹이면서 급하게 저녁을 먹다 보니 항상 저녁을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은 허한 기분~  그래서 잭이 잠든 뒤 저희 부부끼리 또 한차례 간식을 먹는 것이 저희 부부에게는 큰 즐거움입니다.  

오늘 간식의 마지막은 녹차 아이스크림인데요.  외국에 살다보면 녹차아이스크림은 정말 구하기가 힘들어요.  옥스퍼드에 있는 수제아이스크림 가게 G&D에서 가끔 녹차아이스크림을 팔 때가 있지만 항상 있는 메뉴가 아니라서 먹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먹습니다!!  

어떻게 만드냐구요?  매우 간단합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한국산 녹차가루를 뿌려주면 끝!

이번에 한국에서 돌아왔더니 차를 놓아두는 부엌 찬장에 녹차가루가 있었어요.  그래서 냉동실에 있던 하겐다즈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에 녹차가루를 송송 뿌렸습니다  (카페인 때문에 잠 못 잘까봐 조금밖에 못 뿌림 ㅠ)!


그 때 저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던 틴틴에게, 

몽실: “어때?  이렇게 먹으니까 맛있지?!”  

라고 했더니 틴틴이 식탁에 놓인 녹차가루통을 집어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틴틴: “응… 그런데.. 이거.. 유통기한이 2016년 12월 15일까지네? ㅋㅋㅋㅋㅋ 이걸 뿌려 먹으면서 이렇게 맛있어 하고.. ㅋㅋ”

몽실: “푸하하하하하하!  뭐야?!! 그래?  생각도 못했네! ㅋㅋㅋ이거 어디서 난 거야?  예전에 없었는데, 나랑 선우 한국 갔다 돌아오니 틴틴이 부엌 차 찬장에 놓아뒀던데?”

틴틴: “나도 몰라.  이게 거기 있었어?”

몽실: “응, 거기서 내가 꺼낸거야~ 암튼, 뭐.. 맛있게 먹었으니 됐지~ 가루니까 괜찮을거야~ ㅋ”

이렇게 저희는....유통기한이 2년도 넘게 지난 녹차가루를 아이스크림에 뿌려 먹으며 오늘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 녹차 아이스크림 제조 시 주의!!! ***

예전에 이렇게 녹차 아이스크림 만들어 먹는 것에 심취하였을 때, 쌉싸름한 녹차 맛을 한껏 즐기고 싶어서 녹차가루를 듬뿍 뿌렸다가 카페인 때문인지 밤 늦도록 잠에 들지 못해서 고생한 적이 있어요.  카페인에 취약하신 분들은.. 녹차가루를 살짝만 뿌려 드셔야 합니다!  많이 뿌리면 잠 못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