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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만원 유기농 장보기

옥포동 몽실언니 2019. 2. 11. 08:23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랫만에 올려보는 영국 장바구니 물가 포스팅입니다.  

겨울에 한국에 있는 동안 정말 많이 아쉽던 것이 값비싼 유기농 식재료 가격이었습니다.  아니.. 이런 가격이라면 도대체 어느 정도 가계소득이어야만 유기농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영국에서도 물론 유기농은 비쌉니다.  고기가 좀 많이 비싼 편이고 (일반 고기가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나머지 재료도 조금씩 비싸지요.  하지만 한국에 비해서는 일반 식재료와 유기농 식재료간의 가격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과 가장 대조적인 것이 유기농 우유!!!!  한국의 유기농 우유는 정말이지, 너무 비싸서 기함할 정도였는데요.  900밀리에 5천원이 넘던 초록마을 유기농 우유 값에 깜짝 놀랐지요. 아래 저희가 사 온 테스코 유기농 우유는 2리터가 넘지만 단돈 2파운드, 우리돈으로 3천원이 좀 안 됩니다. 

제목에서는 유기농 장보기라고 했는데, 사실 오늘 사온 식품 전체가 유기농은 아니에요.  오늘은 귀가길에 급하게 장보러 가느라 Tesco Express, 테스코 익스프레스에서 장을 봤는데, 그러다 보니 구입가능한 유기농 식품이 많지 않았습니다.  

테스코 익스프레스 (Tesco Express) 는 '홈플러스 슈퍼마켓’, ‘이마트 슈퍼마켓’ 이런 식으로 테스코에서 운영하는 좀 작은 가게예요.  대신 운영시간은 훨씬 길죠.  일요일에 대부분의 영국 마트들은 10시에서 11시 사이 문을 열어서 4시에서 5시면 모두 문을 닫습니다.  그 외의 시간에는 바로 Tesco Express 혹은 Sainsbury Local 같은 수퍼마켓만 문을 열어요.  (영국에서는 테스코와 세인즈버리가 가장 흔한 마트입니다)

저희가 사 온 식재료를 자세히 보실까요?  유기농 우유 (2.27리터), 유기농 바나나 두봉지, 테스코 파이니스트 식빵, 블루베리 2통, 망고 1개, 딸기 1통, 플레인 요거트 500ml 하나.  

바나나는 잭이 간식으로도 먹고, 틴틴도 회사에 가져가기 때문에 많이 사왔어요.  테스코 익스프레스같이 작은 수퍼에서는 유기농 바나나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왠일인지 그게 딱 두봉지가 있길래 모두 들고 왔죠. 

식빵은 Tesco Finest 로, 테스코 자체 브랜드 중 프리미엄 상품이에요.  테스코나 세인즈버리의 Finest 라인의 식품을 구입하시면 모두 맛도 질도 좋습니다.  망고도 0.59파운드로, 855원 정도에 팔길래 하나 사 왔어요.  가끔 세일하면 2개에 1.20파운데 팔곤 하는데, 하나에 0.59라니, 좋은 가격입니다.  이렇게 모두 사서 계산하니 14.18파운드, 우리돈으로 거의 2만원 가량이 나왔습니다. 

같은 테스코에서 장을 보더라도 테스코 익스프레스는 일반 테스코 마트보다 더 비싼 편입니다.  영업시간도 더 길고, 시내 요소요소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대형마트에 비해 접근성도 좋고, 영업시간도 보다 편리하니, 그에 따른 추가적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블로그에서는 주로 저희 가족이 자주 찾는 웨이트로즈 장보기를 올렸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테스코 익스프레스 장보기를 올려봤습니다.  다음에는 기회가 된다면 영국의 온라인 마트 오카도 (Ocado)에서 장보기에 대한 글을 올려볼게요.  영국에 여행오시거나 하시면 테스코나 세인즈버리 같은 마트는 자주 보실텐데, 오카도는 본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만 식재료를 판매하는 마트로, 영국에서 인기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마트 중 하나입니다.  그 서비스는 놀라운 수준이지요.  다음에는 Ocado 에 대해 소개해볼게요! 

모두 건강한 음식 드시고 건강한 생활 하세요!  저는 다음글에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