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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베이킹 초짜도 문제없는 얼그레이 쉬폰케잌!

옥포동 몽실언니 2019. 3. 8. 07:13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지난주부터 저희집에는 저의 이웃블로그인 지루한 천국 괴팅엔에서 도리님이 방문 중이십니다. 

도리님은 니더작센의 장금이라 불리우는 굉장한 미식가에 금손으로 요리왕이에요.  도리님은 박사를 마치고 한국 귀국 전 저희 집에 들러 저희에게 매일 매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계세요!  그 덕에 저는 요즘 도리님으로부터 하나 하나 요리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 오늘의 요리는 얼그레이 쉬폰 케잌!

이 얼그레이 쉬폰 케잌은 도리님이 꿀키 블로그의 레서피를 활용하여 만드신 것입니다 (링크: http://blog.naver.com/tptpg2?Redirect=Log&logNo=221148826509)


제가 가지고 있는 쉬폰틀은 사이즈가 커서 꿀키 블로그 분량의 2배 분량으로 만들었어요.  저는 완전 베이킹 초짜라서 이번에 도리님에게 배운 베이킹을 다음에도 스스로 해 먹을 수 있도록 블로그에 기록을 남겨봅니다.  저와 같이 베이킹 초보들도 모두들 도전할 수 있는 정말 쉬운 얼그레이 쉬폰 케잌, 레서피 한번 보시겠어요~?

기본 조건:  
쉬폰케잌을 굽기 위해서는 쉬폰틀이 필요합니다!!! 
계량도 정확히 해야 하므로 요리용 저울도 필요해요!
오븐에 구워야 하므로 오븐도 필수~

재료 준비 전에 할 일: 

계란 8개 상온에 꺼내두기 두기
얼그레이 티백 3개를 머그잔에 우려낸 후 식혀두기 (그 중 80g 사용할 예정)
오븐 175도로 예열해 두기 (38분 구울 예정)
쉬폰틀에 물 살짝 발라두기 (물에 한번 살짝 헹군 뒤 꺼내두면 됨)

재료 계량: 

설탕 80g (일반 반죽에 들어갈 설탕)
얼그레이 찻물 80g, 식물성오일 (향이 없는 포도씨유 종류) 80g
달걀 8개, 설탕 100g (머랭에 들어갈 설탕)

가루재료 그릇 하나에 계량하면서 합쳐두기: 

박력분 130g (영국에서는 박력분을 따로 팔지 않아서 일반 plain flour를 사용했습니다), 베이킹파우더 8g, 소금 4g, 얼그레이 티 가루 3봉지 (티백 3개 뜯어서 티백 안의 티 모두 사용)

생크림 재료:  싱글크림 250g, 더블크림 300g, 설탕 40g, 유기농레몬1개 (레몬껍질을 갈아만든 레몬 제스트를 쓸 것이므로 유기농 추천)

*생크림을 만들 때: 크림 100g당 설탕 10g이 기본이지만, 조금 덜 달게 설탕을 좀 적게 넣어도 됨.  대신 레몬즙을 넣어주고, 크림 위에 레몬제스트를 뿌려주면 상큼한 레몬생크림 완성  (응용: 오렌지즙을 넣어주고 크림 위에 오렌지를 얇게 썰어 올려줘도 좋음). 
** 얼그레이티는 비싼 티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집 근처 웨이트로즈에서 구할 수 있었던 가장 저렴한 것으로 - 웨이트로즈 자체브랜드 얼그레이 티백 100개에 2.59파운드 (4천원) 짜리 - 샀는데, 이건 생각보다 티도 괜찮았어요. 

크림 만들기: 
더블크림과 싱글크림을 6:4정도로 섞기.  싱글크림을 좀 적게 넣으면 됨.  더블크림 300g, 싱글크림은 200-250g 정도 사용. 

만드는 순서: 

달걀 8개를 깨어서 머랭 칠 믹싱볼에 흰자 8개, 또 다른 믹싱볼에 노른자 4개 담기 

계란 노른자 4개 담긴 믹싱볼에 설탕 80g 넣고 섞기
설탕 녹으면 저울 위에서 계량하면서 얼그레이 찻물, 오일 넣고 섞어주기
섞어준 반죽에 가루 채에 쳐서 넣어주기

계란흰자 담은 믹싱볼에 설탕 100g을 3번 나눠 넣어주며 머랭 치기.  단단한 뿔이 생길 때까지. 

머렝이 완성되면, 계란노른자+가루 해 둔 믹싱 볼에 머랭을 세번 정도 나눠 넣어주며 잘 섞어준다 (머랭 뭉친 게 없도록 잘 섞어주면 됨)

재료가 모두 잘 섞이면 쉬폰 틀에 넣기. 
반죽 안에 있을 기포가 빠지도록 틀을 탁탁 쳐 주거나, 젓가락을 넣고 휘휘 몇번 저어주면 됨. 

오븐에 넣고 35-38분 구우면 끝!  아래 색상의 케잌이 구워져 나옵니다. 


케잌을 식히고 틀에서 꺼내는 방법: 

케잌이 완성되면: 

머그잔을 거꾸로 눕혀놓고, 머그잔 위에 쉬폰틀을 뒤집어 엎어 케잌을 식혀주기. 최소 한시간 이상.  그래야 쉬폰이 꺼지지 않고 잘 살아 있는 상태로 식음.

케잌이 식으면 부드러운 주걱을 이용하여 틀에서 케잌을 잘 분리해준다. 쉬폰틀 벽을 따라 주걱을 쓱싹쓱싹 넣어주며 틀에서 떼어내기.  

옆벽면을 모두 뜯어냈으면, 큰 접시나 받침에 케잌을 뒤집어 엎은 후 윗면에 붙어있는 틀을 잘 떼어내면 됨.  

생크림 올리기: 

레몬을 잘 씻고 굴려 부드럽게 한 후, 채 칼에 갈아 레몬제스트 한접시 준비.
크림 넣은 믹싱볼에 레몬 1개의 레몬즙 중 70% 분량정도 정도를 넣어주기.

크림에 설탕을 나눠 넣으면서 크림이 적당히 단단해질 때까지 위핑하기.  
크림이 충분히 단단해지면 쉬폰케잌 가운데 구멍에 생크림을 충분히 넣어준 후 케잌 윗면에도 동그랗게 적당히 올려주면 됨. 

크림 위에 레몬제스트 뿌려주기. 
블루베리 (작은열매가 더 이쁨)로 장식하기.

돌림판이 없으므로 옆면에 생크림을 이쁘게 바르는 것은 힘듬.  크림을 케잌 끝까지 모두 올릴 필요 없이 케잌 크기보다 조금 작게 동그랗게 올려주면 됨.  

냉장고에 차게 식혀 먹으면 더 맛있음!!

시식 소감: 

생크림은 설탕을 적게 넣어 달지 않으면서 레몬향이 은근히 올라와서 케잌의 느끼한 맛을 상큼하게 잡아줍니다!  포실포실 부드러운 쉬폰 케잌위에 상큼한 레몬생크림!  정말 정말 맛있어요!!! 

이 케잌은 하나 구워 틴틴이 회사에서 동료들과 나눠먹었고, 다음날 오후 저는 도리님의 감독 하에 한번 더 제 손으로 실습하며 이 얼그레이 쉬폰케잌 만드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아래의 케잌이 바로 그 케잌!  이 큰 케잌은.. 현재 도리님과 저 단 둘이서 거의 다 먹어치워 가고 있어요.  내일 오전에 한번 더 먹으면 완전히 사라질 듯..

다음에는 도리님 도움 없이도 제 스스로 얼그레이 쉬폰케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언젠가 중요한 행사가 있거나 초대를 받게 되면 쉬폰케잌을 선물로 만들어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