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in 2023

여전히 셋째가 갖고 싶지만, 그럼에도 가질 수 없는 이유

옥포동 몽실언니 2023. 1. 9. 08:45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 인사드립니다!!

정말 오랫만에 글을 남기죠?  그간 이토록 조용한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살아있습니다!!  건강하게 잘 살아있습니다. 

한동안 두통에도 시달렸고, 아마도 저도 코비드에 두번째로 걸렸던 것 같고, 아이들도 지난 겨울 영국을 강타한 Strep A라는 전염병에 걸리기도 했고, 아이 학교 생활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로 골치를 앓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건강하게 잘 버티고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정말 많은데요.  일단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한 손님께서 꺼내주신 질문과 관련된 이야기로 오랫만에 글 포문을 열어볼까 합니다.  그 분의 질문도 질문이었지만 며칠 전 저희 언니와 조카들과 그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거든요. 

그것은 바로바로, 저희가 아직도 셋째를 갖고 싶어하느냐, 지금이라도 가질 생각이 있느냐 하는 가족계획에 관한 것입니다.

 

셋째 아이를 원한 이유

예전에 제가 블로그에 그런 글을 썼더라구요.  셋째에 대한 욕심은 접기로 했다구요. 

https://oxchat.tistory.com/861

 

셋째에 대한 욕심은 접기로 했다.

셋째를 욕심냈다고? 아니, 내가? 만으로 석달뒤면 마흔하나가 되는 내가 셋째를 욕심냈다고? 그렇다. 욕심을 냈다. 그것도 요 근래 며칠 그리 욕심이 났다. 셋째를 갖기에 늦은 나이라는 어떤 기

oxchat.tistory.com

돌이켜보면 당시에도 저와 남편 틴틴은 셋째를 갖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스믈스믈 올라오는 셋째 욕심을 단호하게 접기 위한 다짐의 글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귀염둥이 둘째 뚱이가 돌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자 힘들던 생각 다 사라지고 다시 좀 살만해진다고 느껴지던 중.  셋째를 갖고 싶다면 빨리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셋째를 가져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마구 솟구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진지하게, 또 한편으로는 두 눈 꼭 감고 될대로 되라는 생각으로 셋째 임신을 시도해볼까?

하는 이런 무모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저 글을 쓰던 시기.. 저희는 그러지 않기로 이성적인 판단을 내렸었어요. 

그 때 그런 생각을 한 것은 한편으로는 당시 저희가 여러 상황상 여유가 좀 생겼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어요.  코비드 상황 중 넉달간 한국에서 가족들과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왔고, 그러면서 육아에 도움을 많이 받았죠.  가족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소중함을 다시 깨달았던 시간.  저희 아이들은 한국에서도 어린이집을 보내고 영국 돌아와서도 어린이집을 보내다 보니 저희도 시간이 좀 나면서 저희에게 '셋째 임신'같은 그런 어마어마한 생각이 올라왔나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셋째를 갖지 않기로 한 것은 지난 글에서도 구구절절 적어내려갔으나..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우리는 그 결정을 후회하지는 않는지, 앞으로 혹시라도 셋째를 가질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쉬움은 많지만 후회는 하지 않고, 앞으로도 저희는 셋째를 가질 의향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예요. 

모든 영역에서 각자의 한계치가 다를텐데, 저희에게는 둘째 육아까지가 딱 한계치인 것 같거든요.  체력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경력적으로..  모든 면에서 저희에게는 둘째까지가 맥시멈인 것 같아요. 뭣보다 체력적으로 저희는 더 감당할 여력이 없습니다.

 

첫째, 체력적으로...

올해로 벌써 제 나이가 만으로 마흔 셋이요, 남편도 마흔 여섯이에요.  셋째를 생각하기에는 좀 늦은 나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셋째... 가질 수도 있죠~  그러나, 저희의 또 다른 두려움은 셋째까지 남자아이면 과연 그걸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것!!  아들...   아들도 아들 나름이겠지만, 집에서 걸어다니는 일 없이 항상 뛰어다니고, 머리카락이 땀에 다 젖도록 집안을 휘젖고 뛰어다니는 아들 둘을 키우느라 온 몸이 으스러질 것 같은 저와 남편에게 혹시라도 셋째까지 아들이 태어난다면....??? 그건 정말이지 저희가 체력적으로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는 일입니다. 

 

둘째, 경제적으로...

돈 없어서 아이 못 낳는다?  그런 말이 어딨냐구요?  그렇죠.  돈이 많건 적건 형편에 맞게 아이를 키우면 됩니다.  그러나!  저희도 저희가 원하는 최소한의 삶의 수준, 기대가 있어요.  적어도 1년에 한번은 힘들더라도 2년에 한번이라도 온가족 한국에 가서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조부모님, 이모, 삼촌, 사촌 언니 오빠들을 만나게 해주고 싶어요.  영국에서는 외롭게 핵가족으로 살지만 우리에게도 한국에 이런 좋은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게 해주고 싶어요.  다만 몇주라도 가족, 친척들과 북적이며 하하호호 웃음꽃 피는 경험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어요.

그런데 네 식구 비행기표값도 부담이 큰데, 다섯 식구 비행기표?  슬프게도 아무리 해도 거기까지는 저희가 감당할 여력이 안 됩니다.  돈을 더 벌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는데,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에요.  저희 나이에... 향후 소득 전망을 파격적으로 긍정적으로 할 만한 계기가 거의 없습니다.  

남편이 몇 번 로또도 사봤어요.  로또 되면 무조건 셋째 갖는다구요.  그런데 안 되더라구요.  10파운드, 5파운드 정도 한두번 얻어걸렸는데, 그게 전부였어요.  그 돈마저 이젠 아쉬워서 로또도 못 삽니다.

제가 올 여름 온가족 한국에 한번 다녀오려고 비행기 표를 이미 검색해봤어요.  제일 싼 날짜로 일정을 잡으니 4인 가족 직항 600만원.  가장 저렴한 경유표는 540만원에 체크인 수화물 미포함, 1인당 8kg 의 기내수화물만 수용 가능.  그럴거면 직항으로 수화물 보내서 가는 게 좋은데, 5인 가족이 될 경우 비행기 값이 750만원으로 늘어나요. 

저희 네 가족만 한국에 가더라도 한국 가기 전 이것 저것 가족들 선물 등 구입하고, 한국 가서 이래저래 경비 쓰고 나면 천 만원은 훌쩍 넘는 돈을 지출해야 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거기에 비행기 표 값이 한 명치가 더 늘고, 생활비도 더 드는 상황?  

현실적으로 저희 가계 상황에서는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저도 노동시장에 뛰어들어 열심히 맞벌이를 하면서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소득을 늘리는 거죠.  아님 일부 자금을 이용해서 투자를 통해 투자소득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이 쉽지..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요.

특히, 아이 셋을 학교에 보내며, 다섯 식구 밥 먹을 것을 준비하고, 집안 살림을 하며 풀타임으로 맞벌이까지 한다?  주위 가족 도움 없이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일입니다.  저희가 육아 도우미나 가사 도우미를 쓸 형편이 아닌 이상 불가능해요.  저의 한 영국인 친구는 작년에 첫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 휴직 중인데, 집은 친정 엄마 집에서 가까운 곳에 구해서 엄마로부터 육아와 요리 도움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파트타임 육아 도우미를 구해서 육아 도움을 더 받기도 하더라구요.  친구 본인은 1년간 육아휴직으로 집에 내내 있으면서도 이렇게 주위 도움을 많이 받으며 아이를 케어합니다.  엄마 혼자서 다 하는 건 정말 힘들어요.  다행히 그 친구네는 남편의 소득이 높아서 육아도우미를 쓸 형편이 되니 참으로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그렇게 도움을 받고 있어도 제 친구.. 육아에 정말 힘겨워하고 있어요.  아이를 키우는 일은 그런 거더라구요. 

아이 셋을 학교에 보내면서 제가 풀타임으로 일하기 힘든 이유는 아이들의 연간 14주 방학 동안 저와 남편이 세 아이 케어를 직접 하거나, 세 아이를 방학 프로그램에 보내야 하는데..  보낼만한 프로그램을 찾는 것도 힘들고, 세 아이를 그런 방학 캠프에 보내느라 돈을 지출하는 것도 아이 한명 비용에 곱하기 3!  제 풀타임 근로로 발생하는 소득이 엄청 높지 않은 이상 그걸 그렇게 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바빠서 아이들 신경도 못 써주는데, 엄마 소득의 대부분은 엄마 직장 생활하는데도 들고, 아이들 방학 중 방학 캠프 보내는데 들고.. 남는 돈은 정말 얼마 안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정신적으로...

몸도 힘들고, 경제적으로도 쪼달리면 정신적으로는 당연히 여유가 없습니다.  

이게, 어쩔 수 없이 참 그렇더라구요.  경제적으로 항상 타이트하게 살아야 하면 정신적으로도 긴강이 되요.  잠시 긴장을 푸는 순간 우리 가계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면 항상 긴장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신의 긴장은 육체에 피로감을 더해주고, 그건 결국 다시 정신적 피로감으로 돌아올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지지와 사랑을 보낼 수 있을까요?  예민하고 걱정많은 엄마인 저는.. 그러려고 노력은 엄청 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셋째를 포기하기로 했어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지칠 때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은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거나, 좀 더 여유가 되면 일상을 떠나서 어디론가 여행을 가서 휴식을 취하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집에서 책을 읽고 기도를 하며 정신적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 마음이란 것이.. 남들 다 하는 것 같아 보이는 외식, 가족 여행, 해외 휴가... 이런 거 우리도 좀 가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모든 이들이 다 그걸 즐기며 사는 건 아니겠지만, 그리고 저희라고 그걸 엄청 누리겠다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저희도 아이들과 함께 그런 시간, 그런 여유, 즐겨보고 싶어요. 

그런데 아이가 둘인 상태에서도 그게 힘든데 아이가 셋이 된다?   호텔 숙소를 잡아도 방을 2개를 잡아야 하고, 차도 지금 차에서 7인승 차량으로 바꿔야 하고, 셋째가 운 좋게 딸 아이라면 첫째 둘째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계속해서 한 방을 같이 써야 하고, 딸 아이에게 방 하나를 따로 내줘야 해서 저희 남편은 집에서 재택근무를 침실에서 해야 하게 될 것입니다.  엄마의 공간을 부엌과 거실이 되겠네요.  이 모든 변화에 현실적인 문제, 곧 돈 문제가 따라붙어요.  저희는 최소 2년에 한번 한국갈 비행기 표에 더하여, 그것까지 감당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그게 저희 현실이에요. 

아, 가능한 방법을 찾으려면 찾을 수 있습니다!

더 한적한 곳, 런던에서 더 먼 곳으로, 집값이 좀 더 싸고, 같은 값에도 더 큰 집을 얻을 수 있는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거죠.  집값이 좀 더 낮은 곳으로 이사를 간다면 그곳에서는 7인승 차로 차를 바꾸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경우 한국가는 직항 비행기가 있는 런던에서 더 멀어지게 되고, 집값과 생활비가 낮아질 지언정 남편 연봉까지 덩달아 낮아지게 됩니다.  런던은 생활비와 집값이 비싸다 보니 월급도 다른 지역보다 좀 더 많이 주는 경향도 있거든요.  그걸 여기서는 소위 'London rate'이라고 불러요.  런던 요금.  타지역에서 런던으로 직업을 바꾸면 그 만큼 london rate을 쳐주다 보니 연봉이 자연스레 조금은 높아집니다.   물론, 세금도 더 많이 낼 수밖에 없지만, 명목연봉이 올라감으로써 집 대출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그 덕에 좀 더 비싼 집에 대한 대출금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그것은 다시 런던의 집값을 타지역보다 더 비싸게 하는 동인이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런던에서 다시 더 멀어진다면... 다시 아빙던으로 돌아간다면.. 집값도 저렴해지고, 연봉도 다시 낮아져서 거기서는 7인승 차로 바꿀 형편이 안 될 거라서 저희는 아빙던보다 더 외곽의 더 작은 도시로 나가야 해요.  그러면 거기는 아빙던보다 더더욱 외국인 없는 영국 백인 일색 지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네 외국인이라고는 저희 한 가족만 있는 상황이 될 가능성도 있죠. 

문제는 저희 부부는 그런 곳에서 살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희만 외국인인 삶.  저와 남편은 견디기 힘듭니다.  외롭기도 외롭고, 불편하고 싫어요.  저는 상대방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하는데, 상대들의 눈에는 저희가 너무 튀고 기억에 남는 그런 삶.  저와 남편은 안 맞아요.  아이를 정말 좋아하고, 셋째는 또 어떤 아이일지 너무 궁금하고, 셋째가 태어나서 첫째 둘째 아이와 보여줄 케미가 너무 궁금하고, 태어나지 않았어도 벌써 전 그 셋째가 너무 사랑스럽지만, 그것을 위해 저희가 외국인이 없다시피한 동네에서 유일한 외국인으로 살아야 한다든지, 2년에 한번 한국가기도 힘들어서 3-4년에 한번 가느라 80대에 접어드신 부모님 뵐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한다면 정말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셋째도 좋지만, 이미 있는 저희 4인 가족의 삶도 너무 중요합니다. 

제 동생 부부는 부부의 삶이 중요해서 첫 아이 임신 조차 아직 주저하고 있어요.  그런 이들이 보기에 저희는 참 대단하고 용기있어 보일지 몰라요.  아이를 둘이나 키우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저희에게는 셋째, 넷째를 가진 분들이 그렇게 보입니다.  대단해보이고, 대단해보여요.  각자가 감당할 수 있는 영역과, 그 임계치가 사람마다 다를텐데, 저희에겐 이러나 저러나 둘째까지가 딱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경력적으로...

제 경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 나이 마흔 둘에, 아직 경력이랄 것도 없어요.  그렇지만 아직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내려놓았고, 일을 하지 않고 아이들만 돌보는 생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게 살려면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다가 아이들이 십대가 되고, 제가 50대가 되었을 때.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지... 그게 아직 자신이 없어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아직 마음 속에 조금이나마 저도 제 일이라는 것을 한번 해보고 싶고, 가족 외의 집단에 속해서 저도 제 능력으로 경제활동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이 나이가 되도록 제가 번 돈을 제 맘대로 써보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없거든요.  월급을 받아본 거라고는 석사 후 6개월간 연구원 생활을 하던 때.  당시 첫 월급은 뭐에 쓴지 모르겠고, 생활비, 방세를 제 돈으로 냈던 것 같기도 하고... 남은 돈은 죄다 엄마에게 나름 최고급 급의 고액의 건강검진 해드리는 데 탈탈 털어 쓰고 영국으로 건너왔었어요.  하루 건강검진 하시는 건데 26년전... 삼백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하는 건강검진이었죠.  제가 이 나이 되도록 부모님께 큰 선물 한번 해드린 적이 없는데, 저 건강검진이 유일합니다.  뭐한다고 건강검진에 저런 큰 돈을 썼나 싶다가도, 그 때 그거라도 해드려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니었음 그 돈도 어딘가에 쓰여서 엄마께 저런 걸 못 해드렸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 나이 되도록 아직도 제가 제 힘으로 돈 벌어서 부모님께 뭐 하나 좋은 거 사드려보고 싶은 게 꿈이랍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에게 부담없이 밥 사면서 기분 내는 거.  우리 언니들에게 좋은 선물 하나씩 사 주는 거.  우리 조카들에게 특별한 날마다 굵직한 선물 하나씩 척척 해주는 거.  아직 제 마음속에 자그마하게 남아있는 꺼지지 않은 꿈의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저희에게 저희 작은 언니는 이번에도 말합니다.  이렇게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하고 힘들어하며 살면서도 그래도 셋째를 갖고는 싶어한다는 게 참 대단한 것 같다고요.  저희도 여전히 마음으로는 셋째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거든요.  현실적으로 그건 안 될 일인 것 같으니 엄두조차 내지 않을 뿐.   마음만 가지고 있을 뿐인데, 그걸 대단하다고 말해주니 그것만으로 고맙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영국 육아일기는 계속해서 첫째 잭과 둘째 뚱이에 대한 이야기로만 채워질 예정입니다. 

2020년 2월 4일 둘째 생후 19일, 첫째 생후 25개월

셋째에 대한 열망과 마음은 다른 것으로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  조만간 다시 새 글로 인사드릴게요!  언제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