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공부하기/석박사과정 공부

영국 박사과정 유학시 필독서

옥포동 몽실언니 2018. 10. 29. 18:30

안녕하세요!  영국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오랫만에 석박사과정 유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영국에서 박사과정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권할 만한 책 두권을 갖고 왔습니다.  

바로 How to get a PhD 라는 책과 Authoring a PhD 라는 책입니다.  이 두권은 모두 아주 유명한 책입니다.  읽기에도 쉽게 적혀 있고, 박사과정을 하는 데 있어서 아주 실질적인 조언들로 가득한 책들이죠.  

한국에서는 공부를 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주위 선배들에게 의논하면서 조언을 구할 수가 있는데, 영국에서는 '선후배'의 개념이 없습니다.  물론 먼저 박사를 시작한 사람이 이런 저런 팁을 줄 수는 있겠지만 문과생의 경우 기본적으로 각자 '개인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박사과정이므로 각자도생해야 합니다.  대신, 영국의 경우 석박사과정 공부와 관련된 책이 아주 많고, 또 상당히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두 권의 책이 바로 그런 책들 중 하나로, 만약 별점을 매긴다면 총 5점 중 5개의 별을 받을 만한 그런 책들이지요.  

먼저 How to get a PhD!  제목 그대로 "박사학위 딸 수 있는 방법" 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박사과정 입학하여 학교 language centre에서 academic writing 수업을 해주시던 메기 찰스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읽게 된 책이에요.  그 분 또한 박사과정을 하고 계시던 분이셨는데, 이 책에는 How not to get a PhD (어떻게 하면 박사학위 안 딸 수 있는지 ㅋ)라는 챕터도 있다며, 박사과정생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하셨지요.  저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고, 이 책에는 유익한 팁, 공감되는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가령, 유학 와서 박사과정을 하면서 지도교수와 면담하는 시간이 참 힘들고 어려운 시간인데, 지도교수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도교수는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이런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서도 아주 상세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잘 적혀있습니다. 

저는 박사과정 유학, 특히 유럽대학으로 유학을 가는 후배들에게는 이 책을 항상 권한답니다.  이 책은 한국어 번역본도 나와있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영국에서 박사과정을 진학하기 전에 꼭 한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두번째 책은 바로 Authoring a PhD, 즉, "박사논문 작성하기" 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이 책은 런던정경대 (LSE) 교수인 Patrick Dunleavy 가  쓴 책으로, 이 책은 박사논문 쓰는 요령에 대한 책입니다.  제목 아래 보이시죠, How to plan, draft, write and finish a doctoral thesis or dissertation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즉 어떻게 개요를 짜고, 초본을 쓰고, 논문을 쓰고, 끝내는지, 그 방법에 대한 책이라고 적혀있지요.  영국에서는 박사논문을 thesis 라고 부르고, 석사논문을 disseration이라 보통 부르는데, 미국에서는 보통 박사논문을 disseration이라고 부른대요.  국가/학교에 따라 박사'논문'을 지칭하는 용어가 다르다보니 이 책에서도 doctoral thesis or disseration 이라 적고 있네요. 

이 책은 먼저 공부하던 선배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말 그대로 '박사논문작성법'에 대해 아주 잘 나와있는 책입니다.  서론 챕터에서는 어떤 내용을 써야 하는지, 각 논문 챕터의 길이는 어떠해야 하는지, 논문 전반적 개요 작성과 실질적 작성, 결론 챕터 작성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실질적 지침들로 가득한 책입니다.  논문을 쓰다가, '아.. 어떻게 써야하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 관련 챕터를 열어 보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저는 얼마전 이 책을 바스 대학에서 박사과정 중인 후배에게 빌려준 상태입니다.  그 친구가 이 책을 가끔 읽어볼지는 모르겠지만, 가지고 있다가 언제든 필요할 때 열어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현재 아마존에서 paperback 이 18.79파운드에 팔린다니.. 여전히 비싸네요.  중고서적도 가장 저렴한 것이 11.99파운드라 하니, 이 책의 인기가 여전함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영국에서 Paperback 이라 하면 표지가 약간 두꺼운 일반 종이로 되어 있는 (보통의 우리나라 도서들처럼) 그런 책을 이야기하고, Hardcover라고 하면 표지가 종이로 된 게 아니라 아주 딱딱하고 두꺼운 그런 책을 지칭합니다.  그런 책은 책값이 7-80파운드를 훌쩍 넘어가곤 하지요.  

다음에는 아마존에서 중고서적 구입하는 요령에 대해서도 글을 한번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박사과정 유학생을 준비하시는 분들, 혹은 박사과정 유학생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