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근황 기록: 틴틴의 이직, 코비드 부스터샷, 과제 데드라인

옥포동 몽실언니 2022. 1. 8. 00:32

모두들 잘 지내셨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도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깃들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영국의 긴 연휴가 끝났습니다.  크리스마스부터 연초까지가 영국은 연휴기간이에요.  그 사이에 공휴일이 아닌 날이 3일이 있지만, 대부분 그 때도 휴가를 내거나 휴가를 내지 않더라도 업무가 거의 없습니다.  이 연휴기간 동안 저희 아이들은 집에 있는 장난감들을 포장지에 쌌다가 풀었다가 또 싸고 풀기를 반복하며 놀았어요.

아래 사진도 크리스마스가 이미 지나고 난 이후인데, 이 때도 저에게 이걸 포장지에 싸라, 이 카드를 다시 봉투에 넣어라 마라 하며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놀이를 했던 날입니다.

 

자주 업데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또 한참만에 글을 올리네요. 오늘은 간단히 근황만 정리하자면,

 

1. 틴틴이 이직에 성공하였습니다!! !! 축하합니다!!

총 다섯군데 회사와 인터뷰를 했어요.  처음 3개 회사와 2차 인터뷰 이상을 진행했어요.  이 중 한 곳으로 간다고 마음 속으로 결정한 상태였으나 추가적으로 2개 회사가 더  컨택을 해 왔고 경험삼아 이들과도 1차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이 나머지 회사들도 1차 인터뷰는 통과했으나 이 때 이미 3번째 회사로부터 공식적인 오퍼를 받으면서 모든 진행상황을 접고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2. 코비드 부스터샷 접종

틴틴과 저는 7월 중순에 2차 접종을 받았어요.  6개월 이내에 부스터샷을 맞아야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더니, 그래서인지 병원에서 연락와서 부스터 샷을 동네 병원에서 맞으라고 예약해줘서 저도 틴틴도 부스터샷을 맞았습니다.  둘 다 화이자를 맞았어요. 

이로써, 틴틴은 화--화 접종자가 됐고, 저는 아--화 접종자가 됐습니다.

사실 저는 주사는 좀 무서워하고, 약 먹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약에 워낙 민감하게 반응하는 몸이라) 코비드 접종은 하라고 연락오는대로 바로 바로 맞았습니다. 

공동체를 위해서 현재 그게 최선이라면, 그건 충분한 대의가 되니까요.  일단은 맞자하고 맞았는데.. 모르겠어요.  두고 볼 일입니다.  현재 이것이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지만 향후 이것이 국제적인 제약회사들의 이익.  큰 국가들의 백신 패권.  이제는 뉴스조차도 잘 되지 않고 있는 개도국들의 코비드 상황들과 어떻게 전개될지 말이죠.

 

3. 저의 데드라인

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었을까요?두 개의 연구를 진행 중이었는데, 사실 그 하나는 계속 밀려서 이제야 제대로 시작하려는 단계이고 그간 해 온 것은 하나의  프로젝트예요.  바로 청년의 사회적 고립을 측정하기 위한 척도를 개발하는 연구에서 이론적 검토 부분을 맡았어요.

저희가 연구한 청년의 사회적 고립은 최근 코비드가 발생한 이후의 문제보다 그전부터 이미 발생하고 만연해지고 있던 문제로서의 사회적 고립이에요.  언론을 통해 많이 조망되었던 히키코모리 같은 은둔형 외톨이 문제 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문제들을 청년들이 겪고 있더라구요.

저는 기존 연구들을 찾아서 사회적 고립이란 무엇인지, 이것이 왜 중요한 문제인지, 고립과 연관된 요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사회적 고립에 빠지거나 사회적 고립을 선택하는 청년들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기존에 사회적 고립을 측정한 연구들은 어떤 한계가 있는지 관련 연구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다른 연구진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년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사회적 고립을 측정한 기존 척도들을 모두 검토하고, 전문가 견해도 받고, 나름의 사회적 척도를 개발하여 실제로 테스트해보고, 최종 수정을 거쳐 사회적 고립을 측정할 수 있는 나름의 척도를 개발하였습니다.

 

다음에는 남편의 이직 과정이 어땠는지, 이직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재미난 이야기가 많이 있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