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What to Expect the First Year 라는 육아책에서는 "cruise"라 하더라구요.
'cruise'라고 하면 배가 순항한다는 의미로만 알았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아이들이 걸음마를 떼기 전에 가구나 다른 무언가를 잡고 아이들이 걷는 것 (of a young child) walk while holing on to furniture or other structures, prior to learning to walk without support' 이라고 나옵니다.
어제는 하이체어도 밀면서 걸어다녔습니다 (아래 동영상). 아무래도 걸음마 보조기가 있으면 스스로 연습을 더 할 것 같아 주말에 상점에 가려 했는데, 깜빡 타이밍을 놓쳤어요. 게으른 부모라 미안하다, 아가야.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물건을 잡거나 만지려고 까치발을 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애를 쓰는 것 또한 What to Expect First Year 에서는 돌 전에 아이가 배워야 하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닿지 못하는 곳에 있는 물건을 갖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습"해 나가는 과정이라 하더라구요.
여전히 청소기 사랑이 한창인 저희 아이. 이제는 스스로 서는 힘이 좀 더 좋아져서 청소기를 한손으로만 잡고도 거뜬히 서 있어요.
지난 주말, 친구네가 선물해준 화분을 탁자 위에 올렸더니, 이제는 어떻게든 저 화초를 만지고 싶어 야단이에요. 까치발을 주욱~
결국은 저 긴머리 화초를 잡고야 마네요. 이 화분을 구석으로 좀 더 밀어둬야겠습니다. 그럼.. 키가 더 자라야만 화초에 손이 닿겠죠? ^^
저희 아이가 이렇게 잘 서는 것을 보고 저희 친정 식구들은 야단입니다. "드디어 우리 집에서 돌 전에 걷는 최초의 아이가 나오는가?!" 하고 말이에요. ㅋ 저희집 조카들은 모두들 돌이 지나고 나서야 걸었는데, 잭만 이렇게 걸음 떼는 모습을 일찍 보이나봐요. 모두들 이 어린 것의 행동에 너무 귀엽고 기특해하고 있지요.
걸음이야 언젠가 걸을테니 그건 기다리면 될 것 같은데, 아이의 잇몸을 뚫고 나오고 있는 여러개의 이빨들이나 아이를 너무 힘들게 하지 않고 나왔으면 하네요. 지금 저희 아이는 벌써 이가 8개나 나 있는데, 다른 하나가 잇몸을 막 뚫고 나왔고, 어금니들도 여러개가 한번에 나오려고 잇몸 아래가 퉁퉁 부어있더라구요. 새벽마다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깨는 것을 보면 제 잠이 깨서 괴롭기도 하지만 보는 저도 무지 안쓰럽습니다. ㅠ
이제 또 한주가 시작되네요. 정신없이 주말이 지나가서 벌써 또 한주가 시작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믿고 싶지도 않구요 ㅠ). 영국도 유례없이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요. 모두들 따뜻하게 챙겨입고 건강한 한주 보내세요!! 저는 내일 또 귀여운 아이 소식, 혹은 영국의 재미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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