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육아정보] 남편의 육아관심이 늘어난 계기

옥포동 몽실언니 2019. 4. 24. 00:00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저희 틴틴이 육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계기를 소개할까 해요.  

틴틴은 기본적으로 가정적이고, 아이 돌보기에도 적극적인 편이었어요.  그러다 아이가 자라면서 기저귀 교체나 아이 목욕 등 아이를 단순히 돌보는 일들 외에 아이의 말과 행동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줘야 할지, 아이와 어떤 놀이를 해 주면 좋을지 등에 대해서는 다소 무관심한 편이었어요.  저도 게으른 엄마라 육아서적이라고는 제대로 갖추고 있지도 않을 뿐더러 언니들이 물려준 책 딱 두어권이 있지만 그마저도 아이 연령에 맞춰 겨우 겨우 조금씩 읽을 뿐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자라는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지 고민스럽고, 그런 고민으로 집에 있는 책을 어떻게든 틈을 내서 읽어보려고는 하는데, 틴틴은 그런 노력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서운함이 몰려왔어요.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이 점점 저에게만 더 치우치는 것 같았고, 그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틴틴이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저에게만 떠넘기는 것 같아 그건 아니다 싶었던 거죠.  그래서 틴틴에게 왜 틴틴은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느냐고 따져물은 적도 있었어요.  틴틴은.. 우물쭈물.. 그냥 별 생각이 없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제가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특별히 자기가 뭘 더 해야한다는 생각도 없었다고 솔직히 이야기를 해줬죠.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데에 대한 틴틴의 관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던 중 자연스럽게 틴틴이 그 관심을 높이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건 바로 “차이의 놀이”라는 앱을 틴틴의 핸드폰에 설치하면서부터였어요!  이 앱은 0-7세 아이들과 엄마 아빠가 어떻게 놀아주면 되는지 알려주는 앱이예요!

저희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아이가 저희와 놀이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저희가 뭘 어떻게 아이를 즐겁게 해줘야 할지 몰라 고민하던 때에 저희 보다 4개월 반 빠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캐임브리지의 J이가 “차이의 놀이”라는 핸드폰 앱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어요.  그 “차이의 놀이” 앱을 깔면 아이의 현재 연령에 맞는 아이 발달 정보도 알려주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정보도 준다며, 유용한 앱이니 한번 설치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당장 “차이의 놀이”를 검색했어요.  저희는 영국에 있다 보니 해외 앱스토어 계정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앱인 차이의 놀이가 검색되었어요.  Chai’s Play 라는 영어 이름이었던 것 같아요.  이 차이의 놀이를 제 핸드폰에 설치했는데, 이런!! 버그가 있었는지 앱의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할 수가 없고 자꾸만 저희가 알지도 못하는 말레이시아어로 깔리는 거예요!! ㅋㅋㅋ 몇번이나 설치, 삭제, 재설치를 반복했으나 같은 일이 반복되었어요.  틴틴도 보더니 아무래도 앱 자체에 있는 버그 (오류) 같다며, 안드로이드 핸드폰인 자기 핸드폰에 깔아보겠다고 하며 깔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틴틴의 안드로이드 폰에는 문제없이 한국어로 잘 설치되었어요.  바로 그 때부터예요.  틴틴의 육아에 대한 적극적 관심이 더 높아진 것이 말이죠!

이미지를 하나 올리기 위해 구글을 검색해보니 구글플레이가 바로 뜨네요.  이 구글플레이에서 4,384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이 앱에 대한 리뷰를 남겼어요!  별점도 정말 높구요!  저희 뿐만 아니라 이 앱을 엄청 많은 사람들이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나 봅니다!


이 앱을 틴틴의 핸드폰에 설치한 후 처음에는 제가 틴틴에게,

“틴틴, 차이의 놀이 봤어?  우리 잭에서 이제 뭐 해 주래?”
“틴틴, 차이의 놀이에 오늘은 뭐라고 나와?”
“틴틴, 우리 잭이랑 뭐 하면서 놀아줘야 할까?  차이의 놀이 한번 켜봐~”

등등 차이의 놀이 앱을 켜서 내용을 틴틴이 직접 확인하게끔 유도하는 질문을 몇날 며칠 반복했습니다.  그럼 틴틴은 약간은 귀찮으면서도 마지못해 앱을 켜서 저에게 그 정보를 알려줬지요. 그 앱을 쓰고 싶어도 제 핸드폰에서는 쓸 수 없으니 틴틴이 열어서 알려주는 방법 밖에는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몇번 하고 나자 틴틴은 그 뒤로는 회사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가끔 ‘차이의 놀이’ 앱을 켜서 그날 그날 올라온 정보를 읽어보곤 했나봐요.  집에 돌아와서,

“몽실, 잭이 요즘 이런 이런 발달을 보이는 건 바로 이런 이런 것 때문이래.”
“몽실, 지금 시기에 아이들은 보통 이런 발달을 보인대. 우리 잭을 생각하면 이러저러한 것 같아.”
“몽실, 이 시기에 아이들이 세 단어 정도 말 한다고 하는데, 우리 잭은 좀 늦는 거 같다, 그치?”
“몽실, 이 시기에 아이가 떼 쓰고 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거래.”
“몽실, 이 시기에는 아빠가 아이에게 이렇게 이렇게 해주면 좋대.  만약 몽실 핸드폰에 이 앱을 깔았다면 엄마와 뭔가를 하면 좋다고 알려줬겠지만.. ^^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하니 우리 한번 해볼까?"

등등 이제는 제가 먼저 묻지 않아도 차이의 놀이에서 읽은 이야기들을 저에게 먼저 건네옵니다.  나름 유용한 팁이 있을 경우에 알려주기도 하구요.  

차이의 놀이 홈페이지를 가보니 나름 유용한 정보들도 많이 있네요!  만 1-2세 아이들 치아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글, 그리고 만 3세 이전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에 대한 내용도 있고.. 꼭 앱을 깔아서 쓰지 않고도 핸드폰으로 차이의 놀이 모바일 사이트에 접속해서 보는 것도 가능하겠군요!

차이의 놀이 홈페이지: https://www.chaisplay.com/

차이의 놀이 앱을 제 핸드폰에 깔 수 없었던 덕분에, 남편의 육아정보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자연히 아이에 대한 남편의 이해도 좋아졌어요.  그런 점에서 차이의 놀이 앱을 저희에게 소개해준 J에게도 고맙고, 차이의 놀이 앱 개발자들에게도 고맙고, 차이의 놀이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도 고맙고, 열심히 차이의 놀이를 공부해서 저에게 알려주는 틴틴에게도 고마워요!

저희처럼 어린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아이의 발달과정은 어떠한지, 기본적인 육아정보가 필요하지만 열심히 육아서적을 탐닉할 여유가 되지 않으시는 분들은 차이의 놀이 앱을 한번 활용해보세요!  나름 편리하고 유용한 것 같아요!  저희처럼 아이 아빠의 육아정보에 대한 관심과 습득을 올리는데에도 매우 효과적일 거예요! 

(**참고로 저는 ‘차이의 놀이’ 앱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단순 이용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