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먹거리] 영국에서 맛있는 쌀을 찾아라!

안녕하세요!  옥포동 몽실언니입니다.

저희는 지난 주말 쌀이 떨어져서 옥스퍼드 서울플라자 (한국슈퍼)에 가서 쌀을 사왔어요. 

저희는 항상 한식만 먹다 보니 쌀을 엄청 많이 먹는 편이고, 그러다 보니 맛있는 쌀을 먹고 싶은 마음이 항상 간절해요.  한국에서는 햅쌀로 밥을 해 먹으니 어디서 밥을 먹으나 밥이 맛있는 편인데, 영국에서는 한국마트에서 쌀을 사도 한국에서처럼 밥이 맛있지 않아서 늘 아쉬웠지요.  그러던 중 이번 겨울 저랑 잭이 없던 시기에 틴틴이 한국 슈퍼에서 여러 종류의 한국쌀을 작은 포장으로 여러 봉지를 사 둬서 여러 쌀을 먹어보게 되었는데, 그 결과 저희가 찾은 가장 맛있는 쌀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 쌀은 바로 “메구미” 입니다. 

이건 예전에 한국슈퍼에서 일 하시던 아주머니께서 이 쌀이 좀 비싸지만 정말 맛있다고 해서 먹어본 쌀이었는데요.  그 때 당시에는 이게 특별히 맛있는지 잘 모르고 먹었다가, 그 이후 다른 저렴한 쌀들을 여러 종류로 먹어보다 이 쌀을 먹으니 이 쌀이 정말 맛있는 쌀인 것을 알게 되었어요.  뭐라 말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밥솥에서 밥이 다 되었을 때 밥을 주걱으로 휘저을 때 나는 밥냄새가 일단 달라요.  상당히 구수한 밥 냄새가 확~ 올라오고, 밥에 윤기도 좀 더 흐르는 편이에요. 

그런데 가격이 일반적인 이천쌀, 값싼 아리랑쌀.. 이런 쌀보다 거의 두배입니다.  일본 니시키 쌀보다도 더 비싸구요.  이 9kg 짜리 한 포에 36파운드(약 5만원)거든요.  

저희는 이 쌀, 저 쌀 먹어보다 보니 이 메구미가 가장 맛있어서 당분간은 이 쌀을 계속 먹을 것 같아요.  가격이 36파운드로 다른 쌀보다 많이 비싸기는 하지만 (이천쌀이나 다른 한국쌀은 보통 20파운드 초반이에요.  한국돈 3만원 정도), 어차피 한포 사면 두어달 이상은 먹을텐데, 두세달 먹을 쌀에 이정도 돈을 쓰는 것은 아깝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쌀이 이름은 일본이름인데, 생산은 미국에서 생산된 것이고, 쌀 포대 아랫쪽에 Korea Foods 라는 회사를 위해 포장된 쌀이라 적혀있었어요.  영국에서는 한국슈퍼에서 살 수 있는 쌀들 대부분이 미국 생산 쌀들이에요.  일본쌀 니시키도 Product of USA, 이 메구미도, 한국 이천쌀도 영국에서 유통되는 것들은 미국산이라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국에서 조금 더 맛있는 쌀을 찾으시는 분들, 한국에서 쌀을 소포로 받아드시는 분들, 메구미도 한번 드셔보세요.  값은 좀 비싸시만 먹어볼만 하답니다!  아주 굉장히 좋은 쌀이라 "와우!!" 소리까지는 안 나오더라도 그래도 가장 값 싼 쌀보다는 먹을 만 하답니다.  영국에서 그간 시도해본 쌀들 중에는 그래도 가장 괜찮았다는 솔직한 후기와 함께 오늘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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