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 드디어 5주만에 저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혼자 외출을 할 때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니, 이게 얼마만의 외출인지 확인하기가 쉽네요.
기분상으로는 벌써 두세달은 된 것 같은데, 5주만의 외출이라 하니 마지막 외출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라 민망하네요.
10시 반에 집을 나왔는데, 마음 같아서는 오후 다섯시나 되어서야 집에 가고 싶지만, 저는 아마 1-2시 사이에는 들어갈 듯 싶어요.
오늘 이 외출시간동안 하고 싶은 건 너무 너무 많은데, 하고 싶은 일들의 10분의 1도 하지 못하고 돌아갈 듯 싶습니다. 욕심이 너무 많은 걸까요.. ㅠ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 ㅠ 하루종일...까지도 아니고, 그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이라도 저 혼자만의 시간, 저 혼자 생각하고, 저 혼자 책도 좀 보고, 저 혼자 글도 좀 쓸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조만간.. 그런 날이 오겠죠?
오늘 목표는 책도 잠깐 읽고, 최신 논문들도 좀 찾아보고, 앞으로 제 경력을 어떻게 할지 생각도 좀 해보고, 주위에서 부탁받은 일들도 좀 처리를 하고.. 요즘의 고민과 생각들에 대한 블로그 글도 좀 쓰고 싶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인지, 시내 카페에 왔더니 이 넓은 카페가 노인, 아이, 어른 등 다양한 손님으로 가득차서 북적북적, 시끌시끌.. 그나마 자리 하나 겨우 나서 자리잡고 앉으니 주변이 시끄러워 차분이 생각할 상황 조차 되지 않네요. 그래도, 적어도 아이의 숨소리로부터는 자유롭고, 잠시라도 깊은 숨 쉬며 숨돌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은 손님이 좀 빠져나간 후의 모습니랍니다. 이제야 빈 테이블 하나가 생겼네요!
보통 이 카페, R&R (Rest & Relax 의 약자) 에서는 R&R 이라는 카페 로고가 찍힌 머그에 차를 주는데, 이날은 정말 손님이 많았는지, 로고가 찍혀있지 않은 머그에 커피를 내어줬네요. 얼마나 붐비고 바쁜 날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같습니다.
저는 어젯밤 (금요일 밤) 에는 블로그 글 쓰고 싶은 만큼 실컷 쓰고 자느라 아주 늦게 잠들었어요. 주말이기도 했고, 주말에는 틴틴이 잭과 잠을 자니 저는 좀 더 편히 늦게 자도 되기도 했고, 어제 잭이 낮잠 잘 때마다 잭 옆에서 자거나 쉬었더니 잠이 잘 안 오기도 했고, 잠이 많이 오지 않을 때 누워서 억지로 자려고 하는 날은 언제나 결국 누워서 핸드폰 보며 놀다가 자곤 해서, 어제는 그럴바에 그냥 앉아서 나 하고 싶은 블로그나 실컷 하다 자자 싶어 졸려서 생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까지 글을 쓰다 잤더랬습니다. 그 덕에 오늘부터 다음주 초반까지는 매일매일 예약글이 올라올 수 있도록 글을 잔뜩 저장해뒀어요~ 시간이 되실 때 자주 자주 들러 제 이야기 많이 읽어주세요~ ^^
오늘 저는 과연 무엇을 얼마만큼 하고 돌아갈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너무 많은데, 늘 즉각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들밖에 풀어낼 여유가 없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앞으로는 시간을 억지로 내서라도 좀 더 제대로 된, 좀 더 제 고민이 담긴, 좀 더 제가 진짜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고 싶네요.
제가 좀 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영국 유학 생활 노하우.. 외국 유학의 명과 암, 고학력 전업엄마의 육아 고충, 경력단절 고민.. 뭐 그런 것들..? 외국이주생활의 좋은 점과 힘든 점.. 그리고 곁가지로 옥스퍼드 대학에 대한 이야기들,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옥스퍼드의 숨은 보석같은 여행장소.. 뭐 이런 것들? 그런 이야기들이 하고 싶은데, 실상은 잭의 근황, 저의 일상, 이런 이야기들밖에 올릴 경황이 없네요.
차차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일단 오늘은 귀하게 자유시간을 얻었으니 만큼 블로그는 여기서 접고, 제 할일을 조금씩 해보겠습니다.
모두 진짜 진짜 좋은 주말 보내세요!!
오늘도 제 블로그 찾아주시고,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카페에서는 인터넷이 느려 글을 올리지 못하고, 월요일 점심 저희 잭이 낮잠 자는 틈을 타서야 겨우 이 글을 올리네요.
저는 이날 결국 1시가 되기 전에 카페를 나와 간단히 장을 봐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1시 반. 딱 3시간 집을 비웠는데 집에 돌아가니 잭도 엉망, 틴틴도 엉망이었어요. ㅠㅠ 너무 오랫만에 저 혼자 외출을 하니 틴틴이 홀로 육아하는 것에 아직 익숙치가 않았나봅니다.
앞으로는 틴틴이 이런 시간 더 자주 가져서 좀 더 익숙해지도록 하겠다고 하네요.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 고마운데, 틴틴은 늘 이렇게 말로만 제 마음을 달래주지 상황을 먼저 주도적으로 바꾸지는 않습니다. ㅋㅋ 그래도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는 게 어단가 하고 저는 여기에 만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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