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저는 잭의 베프 (베스트프렌드) 가 되었습니다. 잭은 언제나 저와 함께 하고 싶어해서 제 손을 꼭 잡고 다니려 해요. 바로 이렇게, 밖에서도..
놀이모임에 가서도..
심지어 장난감을 갖고 놀 때도..
지난주 월요일까지 저희와 함께 한 도리님은 저희 집에 와서 제가 말그대로 “하루종일 잭 손에 끌려다니는 것”을 목격하고 깜짝 놀라셨어요. 말로만 들었을 때는 그냥 말이 그렇겠지 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정말로 하루종일 제가 잭 손에 끌려다니고 있었거든요!
오늘은 잭 저녁을 먹이다가 틴틴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틴틴이 저녁간식으로 씨리얼을 먹자 잭이 자꾸 그 시리얼을 탐내서 틴틴은 거실에 숨어서 (?) 시리얼을 먹고, 잭 저녁은 제가 혼자 먹이고 있었거든요.
“틴틴, 나 좀 도와줘야겠어!”
틴틴을 부르자 시리얼을 다 먹은 틴틴이 바로 나타났어요.
“응! 무슨 일이야?”
“나 좀 봐.. 잭 밥을 먹이기가 너무 힘들어.”
잭이 자기 왼손으로 제 오른손을 꽉 잡고 놔주지 않는 바람에 왼손으로 아이 밥을 떠 먹이려니.. 오른손잡이인 저로서는 여간 힘든 게 아니었어요. 밥을 먹으면서도 엄마 손을 꽉 잡고 있어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ㅠ 그렇다고 잭이 잡고 있는 손을 빼려니, 아이가 힘을 너무 꽉 주고 있어서 이 손을 뺐다가는 아이가 울어서 저녁도 제대로 못 먹이겠다 싶어서 손을 뺄 수도 없었지요.
어쨌든, 요즘 그렇게 잭과 베프가 되어 잭과 하루종일 무한 숨바꼭질을 하고, 잭이 졸려하면 업어 재우고, 밥과 간식 챙겨먹이며.. 틴틴 퇴근시간만 기다리며..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는 너무 이쁜데, 그래도 힘든 점이 꽤 많습니다. 다들 어떻게들 아이를 키우나..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뭐가 그리 힘든지는.. 다음에 별도의 포스팅에서 적어볼게요.
15개월 6일 아기와 베프가 된 엄마는 이만 잠자리로 듭니다.
모두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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