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육아일기_생후 15개월9일] 우리아이 15개월 발달사항

옥포동 몽실언니 2019. 3. 19. 18:00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저희 잭은 그 어느때보다 활발하고, 그 어느때보다 의사표현도 분명하며, 그 어느때보다 고집도 세고 떼도 많이 씁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아주 귀엽습니다!! ㅋ 

요즘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숨바꼭질이에요.  부엌 커튼 뒤에 숨으면 제가 무조건 찾으러 가야 합니다. 찾았으면서도 못 찾은 척 여기 저기 헤매어주는 건 보너스죠!  그리고 아이를 위해 저도 가끔 숨어줘야 해요!  제가 숨을 때는 제 엉덩이든, 다리든, 얼굴이 아닌 제 몸의 일부가 어느정도 드러나게 숨어줘야 합니다.  아이가 저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거지요. ㅋ 저야, 아이가 저를 못 찾게끔 숨을 능력이 있지만, 아이도 저를 찾는 재미가 있어야 숨바꼭질 할 맛이 날테니까요!

잭은 여전히 상자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해요.  틴틴은 ‘니가 고양이니?! 왜 그렇게 상자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니~?’ 하고 항상 묻지만 잭은 대답은 않고 그저 상자 안으로 제 몸을 구겨넣습니다.  요즘은 큰 상자에는 흥미를 잃고, 작은 상자에 몸을 넣기를 좋아해요. 

이건.. 좀.. 너무 꽉 끼죠? ㅋㅋㅋ

며칠전부터 이 작은 상자에 자꾸만 들어가고 있어요.  

중고로 구입한 링 끼우기 장난감은 봉에 링을 끼우는 게 아니라 자기 팔에 끼우기를 더 좋아해요. 

뭐.. 어디라도 끼웠으니.. 됐다 싶습니다. 

조그만 노란색 링은.. 손목에 팔찌처럼 잘 맞아서 쉽게 빠지지 않자 오히려 좋아하며 손목에 낀 채로 다니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의 우측 회색 커튼이 저희 잭이 무한 숨바꼭질을 하며 노는 커튼이에요. 

요즘은 저희가 유모차를 끌면 자기도 함께 유모차를 끌려고 합니다.  엄마 아빠가 하는 건 뭐든 다 하고 싶은가봐요~


아, 그리고 3월 18일 월요일!! 에는 정말 중요한 발전!! 아이가 제 콧구멍에 처음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어요!!!  ㅋㅋㅋ 어쩌다 보니 우연히 코에 손가락이 꽂혔는데, 아이가 조금 놀라더니 아주 신기하고 재밌어하더라구요. ㅋㅋ 콧구멍에 들어갔다 나온 손가락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두어번 더 찔러보더니 아주 좋아했어요~ ㅋㅋ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바로 핸드폰을 들고와 찰칵찰칵 찍어줬습니다.  

잭은 요즘 낮잠도, 밤잠도 업히거나 유모차에서나 잠이 듭니다.  집에서는 무조건 업어야 해요. ㅠ 아빠가 있으면 업지 않고도 자는데, 엄마랑만 있을 때는 절대 그러지를 않아요. ㅠ 업어주지 않으면 아주 졸린 상태로도 계속 놀려고만 하면서 넘어지고, 머리를 부딪히고, 저를 계속 끌고다니고.. 하면서 위험한 상태가 지속되어서 어쩔 수 없이 업어서 바로 재워버려요.  그래도 눕히면 깨지 않고 잘 자니 그걸로 감사하지요.  

(몽실언니 등장~ ㅋ 이마에 가득한 주름이 민망하여 콧수염 스티커로 앞머리를 만들어봤습니다 ㅋ)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잭을 유모차에 태워 나가 재우기도 하는데, 아이가 제법 자라니 이제는 유모차에서 잠든 아이를 안고 올라와도 깨지 않고 죽 자는 놀라운 변화를 보입니다.  

저는 아이가 자면 이유식 만들 재료 준비를 후루룩 해 놓고 아이 옆에 누워서 자거나 쉬는 편이에요.  사실 피곤해서 이유식 만들 재료 준비도 하지 못하고 그냥 아이 옆에서 뻗어버릴 때가 더 많습니다.  저희 아이는 낮잠을 길어야 한시간 반 (그것도 아주 가끔!), 대개는 45분에서 1시간만 자면 깨는 편인데, 그 와중에도 자는 중간 중간 기침을 하거나 몸을 뒤척이며 깰 때가 있어서 아이 옆에 누가 꼭 누워있어야 잠을 좀 더 잘 자는 편이에요.  그래서 대부분 저도 함께 누워 아이 옆에서 쉬지요.  게다가 매번 아이를 업어서 재우다 보니 아이를 내려놓으면 등과 어깨 통증이 확~ 올라오면서, 자연스레 저도 몸을 뉘이게 됩니다. 

아이의 자는 모습은 언제 바라봐도 정말.. 너무 이쁘고 천사같아요.  이렇게 이쁘고 귀여운 아이가 우리집에 함께 살고 있다니..  아이가 떼를 쓰고 고집을 피울 때는 너무 힘들지만, 그럴 때를 제외하고는 정말.. 이 아이가 함께 있는 게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고 기쁘고 좋습니다. 

우리 귀염둥이~~  제가 ‘귀염둥이~’, ‘염둥이~’ 라고 자주 불러서인가, ‘우리 귀염둥이~~’라고 하면 아이가 자기 부르는 줄 알고 바로 저를 쳐다봐요. ㅋㅋ  자기가 귀염둥이인 걸 아는 것 같아요!

저희 잭은 이렇게.. 저와 함께 15개월을 넘기고 16개월째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며 다시 봐도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 귀엽네요.  잭, 건강하게 자라자.  엄마가 계속 노력할게!!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