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2017-20

생후 14개월, 올라서기를 좋아하다

옥포동 몽실언니 2019. 2. 19. 16:39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잭은 어디에든 올라가고, 들어가고.. 세상에 대한 탐구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잭의 '올라가기 본능' 은 지난 겨울 한국 휴가 때부터 발동이 되었어요.  언니가 하이체어 대신 아이 식사용 테이블로 꺼내준 이케아 베드 트레이.  트레이가 비어있을 때 아이가 그 위에 슈퍼맨처럼 올라간 것을 저희 언니가 포착해줬습니다.  이 테이블은 물론, 그 뒤의 푸 텐트도.. 모두 조카가 15년전에 사용하던 것들이랍니다.  ^^ 저희가 머무는 동안.. 언니네 집이..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ㅋ


영국으로 돌아와서는.. 바닥에서 아이 간식을 먹일 테이블이 없어서 아이 목욕 시킬 때 저희가 앉으려고 샀던 이케아 의자를 그 대용으로 놓고 쓰는 중인데, 잭은 그 위를 또 올라가네요. 

이 쪼끄만 의자에 ㅋㅋㅋ 어떻게든 올라가보겠다고 잠시 용을 쓰더니.. 스스로의 힘으로 올라가 (엎드려) 서기 성공! ㅋㅋ


지난주 교회 홀에서 열리는 동네 플레이 그룹 (놀이모임)에 갔을 때는 작은 어린이용 의자에도 올라갔어요. 


저기서는 한 의자에 올라가더니, 내려달라 하고, 내려주니, 그 옆에 의자에 다시 올라가고.. 에베레스트 등정이라도 하는 사람처럼, 한 의자, 한 의자, 하나씩 정복해나갔습니다. ㅎㅎ

사진으로는 없지만, 이제는 드디어 거실 소파에도 올라가기를 성공했어요!  아이가 소파를 잡고 겨우 서서 좋아했던 게 엊그제 갔은데, 이제는 그 소파에 스스로의 힘으로 올라가는 요령을 터득했어요.  

요즘은 아이가 내내 저를 끌고 다녀서 아이 노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시간이 없어요.  아이 손에 이끌려 이리 저리 다니느라 핸드폰을 어디에 뒀는지조차 생각이 나지 않을 지경이니까요. ㅠ

소파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기특한데..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면.. 새로운 위험이 찾아오죠?! 소파에 올라서서 소파 옆 잭장 선반의 물건들까지 집어들려고 하는 통에.. 저와 틴틴은 더 바빠졌습니다. 

이렇게 올라서기를 어느정도 훈련하더니, 이제는 상자에 들어가는 재미에 들렸어요.   상자에 들어가는 잭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글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