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육아일기 in 2022

[만4세 육아] 아이가 좋아하는 건축/창작 놀이

옥포동 몽실언니 2022. 5. 31. 20:07

저희 첫째 잭은 어려서부터 뭔가를 짓는 걸 참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며칠 전 아이가 만든 연못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그 외에도 아이는 집에서 많은 걸 만들었다 부쉈다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최근 아이가 만든 예쁜 것들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레고로 뭔가를 만드는 건 평상시에 자주 하는 놀이예요.  설명서를 보고 정해진 것을 만들며 놀지는 못하지만, 레고 모양을 이용해서 자기만의 무언가를 잘 만드는 편이에요. 

뭐든 만들고 나면 그 때 그 때마다 뭘 만든건지 알려주는 편인데, 저 자동차는 뭐라고 하며 만든 건지 기억이 안 나네요. 

유아용 큰 레고도 잘 갖고 노는 편이에요.  자동차 가라지를 만들었어요. 

재활용 쓰레기 차도 들어가고, 그 외에 여러 트럭과 자동차를 실어놨네요. 

큰 아이 잭이 뭔가를 만들면 그게 너무 예쁘고 좋아보여서 둘째 뚱이가 만지고 놀고 싶어해요.  그런데 뚱이가 만지면 잭이 만든 게 부서지곤 하다 보니(뚱이가 일부러 부쉬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 ㅠ) 자기가 실컷 갖고 놀 때까지는 뚱이가 건들이지도 못하게 할 때도 있곤 합니다. 

그럼 둘째 뚱이를 달래주기 위해 둘째 뚱이에게도 네 가라지를 직접 만들어보라고 장려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둘째 뚱이의 가라지.. ㅋㅋ 바로 아래 사진인데요.  좀 많이 어설프죠? ㅋ

아래의 나무집은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큰 언니 조카들이 어릴 때 사용했던 나무 교구 장난감이에요. 숲소리라고, 한 때 한국에서 많이들 쓰던 장난감인 모양이에요.  언니가 다른 건 이웃들에게 모두 물려줬어도 저 장난감만은 특별해서 저희 아이들을 위해 십수년을 간직하다 저희에게 배편 소포로 보내줬던 장난감이지요. 

이젠 아이가 자라서 직접 집도 만들고, 퍼즐도 조립하고, 저 집을 만들고 혼자서 놀이를 하네요. 

결국 저 집도 자동차 가라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랫층 윗층으로 빼곡히 들어앉은 미니카들. 

자석놀이도 가끔 하면 좋아해요.  자주 하지는 않지만 가끔 하는 놀이에요.  락다운으로 집에만 있던 시기에 제일 작은 기본 세트를 사줬는데, 작년 겨울 한국에 갔을 때 친구 아들들이 쓰던 자석세트를 물려받으면서 양이 매우 늘어났어요.  고마워, 효주야!

혼자서 이렇게 만들었다가 저렇게 만들었다가 하며 놉니다.  집이 참.. 지저분하죠?  어지럽혀져 있긴 하지만 더럽지는 않아요~  장난감은 널려있어도 아침 저녁으로 청소기는 민답니다.  하하하하하...

어느날은 젠가 게임 나무 블록과 나무 주사위들을 이용해서 이런 걸 만들었어요.  나무 위에 올라간 색색의 플라스틱 장난감은 고모가 키우는 앵무새들이 갖고 노는 새 장난감이에요.  아이가 좋아하자 고모가 아이들 갖고 놀라고 나눠줬지요.  자주 쓰는 장난감은 아니지만 때때로 아이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는 새 장난감입니다. 

이 구조물의 한쪽 끝에는 자동차들을 종류별로 진열해뒀습니다.  그 옆에 눕혀둔 물고기 인형.. ㅋㅋㅋ 뭘 의미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걸 다 모아둔 것 같은 모양이에요. 

저 물고기 인형은 몇 달 전 아는 분께서 자제분들이 쓰시던 걸 물려주셔서 감사히 잘 받아쓰고 있는 인형이에요.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의외의 인기템!

저희 첫째 잭은 이렇게 뭔가 만들며 놀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만들면서 집중하는 시간은 잠시.  대부분의 시간은 뛰어다니고 점프하고 정신이 없어요.  그래도 아이가 잠시나마 집중하고 혼자만의 놀이를 하는 걸 볼 때면 매번 참 기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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