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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리뷰] 2세 남아 공구놀이 장난감 대만족!!

옥포동 몽실언니 2019. 9. 19. 18:33
안녕하세요.

없는 시간을 내어 짧은 장난감 리뷰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희 아이의 도구사랑은 이미 블로그에서 몇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이런 저희 아이의 취미를 보고 한국에 있는 언니가 나무로 된 공구놀이 세트를 사주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어요.  

저는 한국에서 언니가 보내준 공구놀이세트 사진을 구글 이미지검색을 해서 동일한 제품을 미국 사이트에서 발견했고, 그걸 주문하려던 찰나!!  친구가 그와 아주 유사한 제품을 영국 아마존에서도 판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영국 아마존에서 무료 익일배송 (free next day delivery) 으로 주문 후, 다음날 바로 그 물건을 수령했습니다.  미국사이트에서 주문할 수 있었던 장난감은 영국으로의 배송료는 무료였지만 중국에서 물건이 넘어오는지라 배달에 40일까지 걸릴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는데, 정보력 좋은 친구 덕에 이 시간을 모두 아끼고 심지어 돈도 더 저렴하게 영국 아마존에서 아이 장난감을 구입했어요. 

그 장난감을 사면서 운 좋게도 50% 할인 바우처를 써서 반값에 구매하게 되었고, 그렇게 절약한 반값의 금액을 저희는 그와 유사한 다른 장난감에 과감히 투자, 그리하여 저희 잭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에게 가장 고액 (총 30파운드!!) 의 장난감을 선물받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산 첫번째 장난감은 의자조립 장난감이에요.  아이가 도구로 물건을 조립하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한국에 있는 친언니가 추천해준 장난감이죠.  원 가격이 29.99파운드인데, 가격 정보 바로 아래 50% 바우처가 떠서 그걸 적용해서 바로 반값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구입한 장난감은 바로 아래의 장난감입니다.



가격이 14.99파운드로, 나무의자 공구놀이 장난감에서 할인받은 금액을 고스란히 여기에 투자했습니다.

사용후기는?!!

아이가 너무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아이가 가진 장난감이 별로 많은 편은 아닌데, 이렇게 한 장난감을 오래 가지고 노는 건 처음이에요.  태어나서 아이 혼자 10분 이상 장난감을 갖고 논 게 처음이었어요!  혼자서도 잘 놀고, 저랑 남편 틴틴을 옆에 두고 이것 저것 저희에게 조수처럼 일을 시키면서도 잘 놀아요. 


저희 아이는.. 장난감에 딸려온 툴만 쓰는 게 아니라, 실제 툴을 이용해서 놀기까지 합니다. ㅋ 아래 사진에서 쓰는 건 진짜 스크루드라이버. ㅋ 


스크루드라이버를 쓰다가, 아래 사진처럼 전동드릴을 쓰기도 하지요.  ㅎㅎㅎ 장난감에 딸려 나온 장난감 전동드릴이 있는데, 그것보다 진짜 전동드릴 쓰기를 더 좋아해요.  위험하므로..항상 옆에 붙어서 감독해야 합니다.


의자 조립 장난감도 너무 잘 가지고 놀아요~  볼트를 이리 끼고 저리 끼며 정말 집중해서 놀아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부터 장난감을 꺼내서 놀고, 저녁에 자기 직전까지도 이것만 갖고 논답니다.  


요즘은 부엌에서 쓰던 이케아 bed tray를 들고 와서 작업대로 씁니다. 

위 사진 왼쪽하단에 보이는 작은 발판을 의자삼아 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작업을 하죠.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날 저녁에는 아래와 같이 멋진 구조물을 만들기까지 했어요! ㅋ (Architect는 잭이었고, 아빠는 civil engineer역할만 했다고 하네요)

물론 이렇게 장난감만 갖고 놀지는 않지요.  아이가 어린지라 자기도 좀 놀다보면 지겹거든요.  그럴 땐 가끔 아빠가 책도 읽어줍니다.  단..그림책 한권을 다 읽을 틈이 없이 책을 뺏어서 책장에 꽂아버리고 도망가는 잭입니다. --;;; 책에는 영 흥미가 없나봐요. ㅎㅎ


이렇게 두 장난감 30파운드로 요 며칠 아주 아주 즐거워진 저희 잭입니다.

이 장난감들의 단점을 꼽자면, 나무 공구놀이 장난감의 경우 거기에 딸려 나온 툴들이 거의 별 소용이 없어요.  아주.. 잘 만들어진 좋은 장난감은 아닌 거죠.  볼트를 일자드라이버로 쓸 수 있게 되어있는데, 볼트에 파져있는 홈이 너무 작아서 실제 포함되어 있는 도구들을 이용하여 조립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다만 망치로 거기에 딸려 있는 작은 플라스틱 못은 박을 수 있죠.  그게 전부예요.  나머지 툴들은 그냥.. 놀잇감에 불과하다는 단점.  대신 손으로 돌려서 조립하면 되고, 의자 말고 다른 것도 다양하게 만들며 놀 수 있어서 괜찮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니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플라스틱 장난감의 경우, 단점을 꼽자면 아이가 일일이 꽂아둔 플라스틱 볼트를 다시 뽑아줘야 한다는 번거로움?  아이가 나사를 꽂는 것을 빼는 것보다 더 좋아하다 보니, 계속해서 꽂다 보면 더 꽂을 자리가 부족해요. 그래서 그걸 저희가 옆에서 일일이 좀 뽑아줘야 아이가 계속 잘 놀 수 있다는 단점 ㅋ  그러나, 뭐, 그 정도는 충분히 해 줄 수 있잖아요?  아이가 혼자서 저렇게 즐거워하며 잘 노니까~

주의사항: 사실 위 장난감은 둘 모두 36개월 이상이 쓸 수 있도록 된 것들이에요.  나사들이 작다 보니 혹시라도 아이들이 먹을까봐 그런 연령 제한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의 경우 워낙 도구 사용에 익숙 (?) 하고, 그걸 좋아해서 좀 일찍 사준 편이죠.  대신 아이가 혼자 잘 놀더라도 아이가 다치지 않을지 옆에서 잘 지켜봐주셔야 해요!  

총평:  저희 아이처럼 도구를 사랑하는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께는 두 장난감 모두 강력 추천합니다.

그럼, 오늘의 짧은 글은 여기까지~ 

9월은 데드라인이 있는 달이라 바빠서 양질을 글을 자주 올릴 수가 없는 점, 양해부탁드려요!   그래도 이렇게 간간히 계속 소식 전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