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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추천] 만 4세 우리 아이가 가장 잘 갖고 노는 장난감

옥포동 몽실언니 2022. 6. 15. 08:00

오늘은 저희 큰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소개해볼까 해요. 

저희가 갖고 있는 장난감들 중에서 가장 본전 뽑았다 싶은 장난감들을 꼽아보자면,

1. 레고 

2. 브리오 기차 놀이 세트

3. 토마스 기차 놀이 세트

4. Gravitrax 장난감

5. 미니 드론 

6. RC 자동차 

7. Hotwheels 자동차와 트랙

정도인 것 같아요. 

레고

그 중에서도 최고는 레고인 것 같아요.  레고...그게 뭐라고...저희 잭은 레고를 좋아하네요.  작년 여름, 그러니까 아이가 만 3세 반 가량이었을 때 만드는 자동차나 비행기는 좀 단순한 형태를 반복했었어요.  아래와 같이 말이죠.  길쭉한 모양에 긴 날개를 달면 비행기.  길쭉한 모양에 짧은 날개를 달아주면 로케트 같은 식이었죠. 

포크레인을 만들어도 그냥 단순한 모양의 포크레인이었어요.  그리고 그 뒤에는 지게차.  포크 리프트라고 부르는 지게차를 만든 겁니다. 

그러나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니 훨씬 정교화된 모양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아래의 비행기는 수퍼비행기래요. 

옆에서 보면 제법 더 그럴싸합니다. 

아래 사진의 것은 글라이더래나 뭐래나.  영국의 어린이방송 Ceebbies 에서 하는 Grace's Amazing Machine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한 편에서 항상 3가지 탈 것들을 소개해주는데, 거기에서 본 어떤 탈 것을 본따서 만들었어요.  모양은 많이 다르지만 양쪽으로 날개가 크게 펼쳐져 있는 컨셉만큼은 동일합니다. 

브리오 기차 놀이 세트

브리오 기차 놀이세트는 매우 유명한 기차 놀이 세트예요.  저희는 이런 것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성당 언니께서 브리오 기차 세트 제일 기본 세트를 하나 선물로 사주시면서 입문하게 됐어요.

이게.. 고가의 장난감이라..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위험합니다. ㅠㅠ 그러나 활용도는 정말 높아요.  어릴 때부터 좀 커서까지 잘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에요. 

많이 갖고 놀다 보니 이제는 아이 혼자서 멋진 트렉을 직접 만들고, 동생을 위한 트랙도 만들어주기도 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만든 트랙 사진을 올리려고 찾아보는데, 사진첩에서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 상업용 사진만 한장 퍼왔어요.

 

 

 

이미지를 퍼오려다 보니 아마존에 올라온 이미지를 퍼오게 됐는데, 아래와 같은 기차 세트는 자그마치 40만원이나 한다네요!!!  영국돈으로 247파운드에 아마존에서 팔고 있어요.  

물론 저희는 저런 거대한 기차 세트는 없습니다.  선물로 받았던 기본 세트를 갖고 놀다가 아이 배변훈련을 할 때 아이에게 상으로 작은 세트를 하나 더 사줬고, 그 때 마침 코비드로 인한 락다운으로 여러 장난감들이 불티난듯 팔리면서 동시에 장난감 세일도 자주 했어요.  그래서 또 하나의 작은 세트를 선물로 사줬죠.  그래서 3가지 작은 트랙 세트에, 트랙만 따로 된 걸 또 두 번 정도 추가구매를 한 바 있습니다. 

몇 년에 걸쳐 모으고 모든 세트인데, 한번 꺼내면 첫째, 둘째 모두 좋아해요.

토마스 기차 놀이 세트

토마스 기차 놀이 세트는 지인에게 커다란 대형 세트를 하나 물려받은 것에 더해 작은 기차놀이 세트를 선물로 받으면서 입문하게 됐어요.  이건 물려받은 세트가 워낙 큰 세트라 저희가 따로 더 뭘 구매하지 않고도 신나게 트랙을 만들며 즐길 수 있었어요.

이건 작년 여름 사진인데요.  이것도 아이가 자주 갖고 놀다 보니 이제 혼자서도 트랙을 잘 만들어요. 

위의 세트가 바로 저희가 물려받은 세트인데, 워낙 예전꺼라 요즘에 나오는 새 세트들과는 호환이 되지 않아요.  그 덕에 저희도 굳이 트랙을 더 사지 않고 물려받은 것만으로 갖고 놀며 돈을 아낄 수 있었지요. 

Gravitrax 장난감

이건 저희 큰 애 두 돌즈음 후배네 집에 놀러갔다가 그 집에서 알게 된 장난감이에요.  그 집에도 아들이 둘이었는데, 이 아이들이 이 장난감을 꺼내서 갖고 노는데 저희 잭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런데 잭만 좋아했냐.  노노노~  저희 틴틴도, 저도 모두 이 장난감에 푹 빠졌어요.  중력에 따라 구슬이 굴러가는걸 이용한 트랙인데, 높낮이도 있고, 중간 중간에 구슬을 튕겨주거나 하는 장치들도 있어서 아주 다이나믹합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좋아할만한 장난감이라 주변에 친한 가족들에게도 선물을 해줬었는데, 저희만큼 열렬히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저희는 이 장난감 정말 좋아하고 많이 갖고 놀았어요.  지금도 꺼내면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데, 둘째 뚱이가 자꾸 망가뜨리면서 싸움의 씨앗이 되곤 해서 창고에 넣어두고 가끔씩만 꺼내서 갖고 놉니다. 

지금 장난감 사진들을 캡쳐하느라 아마존에서 장난감을 검색하는데.. 와... 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어요.  코비드 이후 물가가 많이 오르고, 이후에도 물류난으로 계속된 물가 인상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저희가 25-27파운드 사이로 구매했던 위의 Starter Set가 지금은 38파운드네요. 자그마치 10파운드 이상이 올랐어요.  그러니까 40% 가량이 오른거죠.  단 2년 사이에! 

이젠 더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네요.  이거야 말로 틴틴이 더 많이 사서 모으고 싶어했던 장난감인데.. 안타깝습니다. 

5. 미니 드론 

이것도 정말 잘 갖고 놀았어요.  지금은 고장이 나서 결국 폐기처분한 상태인데요.  이것도 와... 저희가 코비드 직전에 20파운드 가량을 주고 샀던 건데 지금은 37파운드네요. 가격차이가 엄청납니다.  이 가격이면 이젠 못 사죠. 

저희는 20파운드 초반대에 구입해서 정말 잘 갖고 놀았어요.  첫째 잭이 드론 드론 노래를 불러서 사주게 되었는데, 코비드 락다운 중에 집에서 매일 날렸어요.  둘째 뚱이가 어릴때까지도 자주 날렸지요. 

시간이 지나 나중에는 잭이 간단한 조작까지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때는 이미 드론이 너무 많이 망가져서 수명이 다할 즈음이었던지라 잭의 손을 타기 무섭게 드론이 사망하셨습니다.

RC 자동차 

이번에는 저희 아이들이 "조정하는 자동차"라고 부르는 RC 자동차들입니다.  이건 저희 잭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줬던가.. 아이가 어렸을 때 아래 그림에 가운데에 있는 레인지 로버 자동차를 사줬었어요.  당시 2 for 15 pounds 세일을 하고 있었어요.  장난감 2개에 15파운드에 파는 거죠.  이 자동차와 다른 장난감 하나를 더해서 15파운드에 샀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 장난감 리뷰가 장난 아니죠?  가운데 레인지로버 장난감 리뷰가 695개인데 거의 별 4.7 수준이에요!  리뷰가 정말 좋더라구요.  진짜 빠르고 튼튼하고 좋다고 말이죠.  불빛도 나오고 차도 이쁘게 생겼어요.  단점은 배터리가 제법 빨리 닳는다는 점. 

크기도 큼직하고.  저희 집에서는 저 장난감이 오랜 봉사 끝에 결국 명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조정이 안 되어도 저희 뚱이는 여전히 저 차를 좋아해서 둘째 뚱이가 얼마나 잘 갖고 놀았나 몰라요.  손에 들고 굴리기도 하고, 그 위에 타기도(?) 하고 하면서 말이죠. 

레인지로버 장난감 양가로 있는 람보르기니 자동차와 맥라렌 자동차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줬어요.  작년 가을쯤 저 자동차 두 대에 2 for 15을 하고 있어서 15파운드에 두 대를 사서 선물로 줬죠.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3만원도 안 주고 조정하는 멋진 차 두대를 구입해서 이거야 말로 득템이라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2개에 20파운드로 파네요...  모든 게 올랐습니다. ㅠㅠ

저 자동차들도 아이들이 여전히 좋아해요.  저것들도 단점은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점.  그 외에는 차도 멋지게 생기고, 조정도 잘 되고,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Hotwheels 자동차와 트랙

마지막으로 소개할 장난감은 Hotwheels에서 나온 트랙과 자동차들이에요.  이것도 Gravitrax를 갖고 있던 후배네에서 처음 보고는 이런 게 있나보다 하고 말았던 것인데요.  자동차를 저희 뚱이보다 더 좋아하는 아이를 키우는 친구 J가 아이들에게 핫윌스 자동차와 트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런 게 있구나 하고 알고만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동네 마트 리들에 갔는데, 핫윌스 트랙 같은 걸 팔고 있었어요!  가격이 8파운드였던가.. 9 파운드였던가.  아이가 갖고 싶다 해서 그래 사주마 하고 갖고 왔는데, 아니 글쎄!  트랙은 없고 트랙에 연결하는 악세서리였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했던 친구 J가 저희 집에 놀러오며 아이들을 위해 작은 트랙 세트를 선물해줬어요.  한바퀴 굴러서 앞으로 나가는 핫윌스 트랙을 말이죠. 

그렇게 핫윌스에 입문한 저희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핫윌스 미니카를 H에게 선물로 받는 영광을 누리고, 이후 틴틴이 트랙을 더 사서 핫윌스 트랙을 한 가방 채울만큼 갖게 되었습니다. 

적고 보니 장난감이 너무 과하게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지러운 거실을 볼 때마다 매일 드는 생각이긴 한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차차 정리해야할 거 같아요. 

이 핫윌스의 장점은 유연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이렇게 높이를 둬서 디자인할 수도 있구요. 

아예 계단에서 이렇게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단점은 자기가 설계한 트랙에서 자동차가 잘 굴러가지 못하고 밖으로 튕겨나가면 아이가 짜증을 낸다는 점. 

그 외에는 핫윌스, 자동차들도 이쁘게 생겼고, 굴러가기도 빠르게 잘 굴러가고, 트랙도 가볍고 아주 좋아요. 

적고 보니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 참 많은데요. 

많은 장난감들이 락다운 중에 아이들 보육비 지출이 0원이었을 때 산 것들입니다.  아이들 보육료가 들기 시작한 작년 4월 이후에는 장난감을 거의 사지 않았어요.  못 산 거죠.  돈이 없으니.  생활비도 부족한 마당에 장난감이 왠말입니까!  밖에서 파는 커피를 사서 마신 적도 손에 꼽을 정도예요.   

그래도 그 전에 사 둔 장난감들이 많아서 그간 그것들로도 실컷 놀이를 즐겁게 할 수가 있었습니다.  

가격이 저렇게 오른 걸 보니 돈 있을 때 장난감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값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르는 줄 알았더니, 모든 게 다 오르네요.  월급 빼고 다 오른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이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그렇게 힘든 시기에 제가 장난감 리뷰(?)를 올리다니, 참 시의적절하지 못한 글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데요.  한달가량 블로그를 쉬었다가 다시 적으려니 원래도 없던 감이 더 떨어진 모양입니다.

다음에 다시 새로운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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