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7주 5일이었던 그저께 저녁, 드디어 무피클을 담궜다. 생애 처음으로 담궈보는 피클. 모유수유 중에는 김치같은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은데, 김치를 못 먹으면 음식이 다 밍밍해서 힘들다고 큰언니가 추천한 무피클. 영국의 일반적 마트에서는 무를 구할 수 없는데다가, 아빙던 같이 우리가 사는 작은 동네에는 제대로 된 중국슈퍼도 없어서 무를 구하려면 옥스포드를 가야 한다. 그런데 또 옥스포드의 중국슈퍼나 한국슈퍼라고 해서 항상 제대로 된 무를 갖고 있지도 않다는 슬픈 현실! 지난번 한국슈퍼에 무를 사러 갔다가 무가 하나도 없어서 허탕을 치고 돌아온 뒤, 새로운 무가 언제 들어오는지 알아둔 다음 이번에 다시 무를 사러 옥스포드에 가서 무를 자그마치 5개나 사왔다. 한국 무는 아니고 길쭉하게 생긴 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