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기 2

남편과의 유쾌한 대화가 즐거운 우리는 신혼

아직 신혼이라 그런가.. 나는 남편과 이야기하는 것이 제일 재밌다. 저녁 식사 후 설거지를 하는 남편. 나는 내 블로그 방문객을 확인하며 남편에게 리포팅을 했다. 와~ 나 어제 이백명 넘게 들어왔네~~ 그런데 틴틴 (사실 그냥 '오빠'라고 부른다), 왜 내 블로그에는 댓글이 없어? 왜 아무도 댓글 안 달아?!" 라고 했더니 남편 왈, 잘 하고 있는거야. 댓글 달만한 내용이 아니게 니가 잘 쓰고 있으니 그런가 보지~ 이상한 댓글 달리고 그러는 거 너 싫잖아?! 니가 임신 중 악몽을 꾼다는데, 거기에 뭐라고 댓글을 달겠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는거지.. 라고 하질 않나! 한번도 내가 생각해 본 적 없는 관점! ㅋㅋ 남편의 저 대답에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그렇구나~ 댓글 달 만한 내용이 없..

전업주부 2주 4일차

전업주부라는 말은 나에게 붙이기 좀 어색하지만 그렇다, 나는 현재 전업주부가 되었다. 전업주부라는 말 보다는..그냥 "집에 있다"는 말이 더 편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남편을 깨우고, 회사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뒷정리를 하고, 빨래도 가끔 하고, 설거지도 하고, 장도 가끔 보고, 반찬도 만들고, 국도 끓이고, 밥상도 차리고.. 살림이 힘들지는 않다. 원래 늘상 하고 살던 것이니까.다만 살림으로 하던 일의 몫이 늘어난 것은 조금 힘들다. 그렇지만 함께 사는 이가 해주는 살림의 몫이 있으니 그걸 생각하면 그리 힘들다고 투정만 할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밥을 더 잘 차려 먹으니 살은 좀 붙지만 일상적 행복이 늘어난다. 나름대로 신경써서 저녁밥상을 차려주면, 나름대로 남편의 애교와 정성이 담긴 간식상에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