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2

추운 날씨에도 야외취침은 계속된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요즘 영국이 갑작스럽게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요. 보통 이 시기에 비는 자주 오지만 기온이 아주 떨어지지는 않는데, 지난 며칠은 아침마다 0도에서 2도 사이로 날이 아주 쌀쌀합니다. 한국 기준으로 치면 추운 날씨가 아닐지 몰라도 영국에서는 한겨울에도 0도로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10월 말 날씨치고 아주 추운 날씨에요.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희 잭의 야외취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약 4개월부터 거의 대부분의 낮잠을 유모차에서 자다가, 여름에 날씨가 너무 더워 외출이 힘들어지면서 집에서 늘 포대기로 어부바한 상태로 낮잠을 잤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업어대니 제 허리가 며칠전부터 너무 아파서 그저께부터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 유모차를 끌고 나..

유모차 끌고 출근하는 남자

그건 바로 우리 남편, 틴틴이다. 생후 5개월이 넘도록 새벽똥과 함께 새벽 4-5시에 기상하는 잭. 그러다 보니 우리 부부도 아침잠을 잘 수가 없다. 아이는 4-5시에 깨면 한두시간 놀다가 다시 자곤 한다. 초기에는 주로 내가 아침당번을, 엄마가 계신 동안에는 나와 엄마가, 그리고 엄마가 가신 후부터는 틴틴이 나를 위해 아침당번을 해왔다. 틴틴은 아이가 노는 동안 간단히 본인의 아침을 챙겨먹고, 아이가 졸려하면 유모차에 넣고 부엌에서 "야외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아이를 재운다. 유모차 "야외 시뮬레이션" 은 틴틴이 개발해낸 유모차 운행방법(!)으로, 유모차를 끌고 밖에 나가야 잠이 드는 아이를 위해 실내에서 마치 이곳이 실외인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유모차를 끌어주는 방법이다. 손바닥으로 유모차 손잡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