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말기에 걷기 운동을 많이 하면 순산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하는 글을 많이 읽어서 나도 임신 말기가 되면 열심히 걸어다니며 운동해야지 다짐했었다. 그러나 그 다짐은 다짐에 불과하고 36주가 지나면서 몸이 한층 무거워지고 피로해지자 극심한 귀차니즘에 빠져버린 나. 2주가 넘게 gym에 가기는 커녕 산책조차 하지 않고 대부분 집에 퍼져있는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핑계는 있다. 37주가 된 첫날이었던 11월 14일은 냉장고 수리 기사 아저씨가 오기로 되어 있어서 하루종일 집에서 대기, 15일은 처음으로 아무 일정 없이 집에서 쉬는 날이라 황금같은 휴식시간, 16일은 식탁 수리 기사 아저씨가 언제 올지 몰라 하루종일 대기, 17일 금요일은 다시금 쉬는 날. 집에 하루종일 있을 수밖에 없는데, 오후 4시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