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8주 2

[둘째 임신 38주 6일] 임신 중 두번째 의사진료

오늘은 둘째 임신 후 딱 두번째로 의사를 만난 날이다. 처음 임신을 알게 되었을 때 임신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의사를 처음 만났고, 그 후.. 예정일을 딱 8일 앞둔 오늘, 의사를 두번째로 만났다. 한국의 기준으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한국과는 상당히 다른 임신 중 진료 과정 그 전까지는 두어달에 한번 정도 미드와이프 (조산사)를 만나 배 길이를 재고, 혈압검사, 소변검사 후 아기 심장 소리를 들었고, 그간 딱 세번의 초음파 (12주, 20주, 36주) 검사가 있었다. 우리 가족의 주치의는 닥터 펑이다. 주디 펑. 홍콩계 출신으로 보이는 여의사 선생님. 우연히도 우리 아이 잭과 생일이 같은 선생님이다. 아기때부터 우리 잭을 진료해와서인지 내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는지는 몰라도 우리 잭의 이름은 잘 기..

임신 38주, 3일간 5편 영화보기가 우리 부부에게 남긴 것

지난 일요일, 집에서 우리 부부는 영화를 두편 보았다. 아기가 태어나면 이런 시간을 갖기 힘들테니 원래는 영화 한편을 같이 보자고 한 것이 결국 두편이 되었고, 그러고 나서 각자 본인이 원하는 영화를 각자의 장소에서 또 한편씩 보았다. 모아나, 그리고 신고질라를 함께 보고, 나는 혼자서 한국영화 공조를, Tintin은 왕좌의 게임 시리즈 7의 첫 에피소드로 그날 하루를 다 보냈다.일요일에 영화를 함께 본 것이 우리가 함께 한 4년의 시간 동안 함께 영화를 본 세번째 날. 우리는 둘이서 함께 영화를 보는 게 이렇게나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고, 월요일 저녁에도 함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어벤져스 2를 볼 수 있도록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웅물들을 하나씩 미리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