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조림 3

임신 34주, 계속되는 셀프산후조리 준비: 불고기, 장조림

남편이 태어나서 처음 보는 양의 고기라고 했던 4킬로의 소고기는약 3/5 은 장조림이 되었고, 나머지 2/5 정도는 불고기가 되었다. 과연.. 이 양지로 질기지 않은 불고기가 탄생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불고기감을 살 수 없는 이 척박한 아빙던 땅에서 나는 덩어리 고기를 얼린 뒤, 살짝 녹여서 일일이 내 손으로 썰어줘야 했다. 휴우.. 한국에서는 불고기감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가, 심지어 마트에 가면 불고기양념이 되어 있는 고기를 쉽게 살 수 있으니.. 얼마나 살기 좋은가..! 여기서는 마늘도 직접 까야 해, 고기도 직접 얼린 후 썰어야 한다.. 불고기 양념은 나의 모든 요리들이 그렇듯이.. 내 멋대로.. ㅠ 그런데 이제와서 조금 후회된다.. 맛 없으면 어쩌나 ㅠㅠ 어쨌든, 태어나서 ..

임신 34주, 셀프산후조리 준비: 음식 냉동시키기

산후조리 시기에 대비하여 음식을 냉동할 생각은 캠에 사는 J 에게 얻은 아이디어이다. 아이 출산 후 약 4주 가량을 남편과 단 둘이 지낼 계획이었던 J는 미리 한국에서 구해 온 책으로 육아에 대한 책도 많이 읽고, 산전체조도 열심히 하고, 셀프 산후조리준비 또한 열심히 했다. 그러나.. 그녀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아기는 반드시 기약한 날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 J의 아기는 예정보다 3주 반 정도 일찍 나올 뻔 했고, J는 바로 병원에 입원하여 약 반 주를 대기한 후 37주가 되는 날 full term이 되어 아기의 중요한 발달이 마무리되고 나서 바로 출산을 하게 되었다. 그 시기는 바로 J가 산후조리 중에 먹을 음식 요리를 시작하려던 기간이었는데, 그것이 그녀가 유일하게 완수하지 못한 ..

셀프산후조리의 첫걸음은 마늘까기?

셀프 산후조리를 준비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다름 아닌 마늘까기!한국에서는 이렇게 마늘을 직접 까서 쓸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신선한 깐마늘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미련스럽게 이렇게 일일이 마늘을 깔 일이 얼마나 있을까..산후조리와 마늘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겠지만.. 게다가 수유 중인 산모에게는 마늘이나 고춧가루 등이 모유에 강한 향이 나게 해서 아기가 젖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마늘 등의 섭취를 별로 권하지 않는다고 읽고 들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셀프산후조리의 첫걸음.. 아니.. 한 두번째 걸음??! 으로 마늘을 열심히 까고 있다. 그건 바로 산후 조리 중에 꺼내 먹을 장조림을 만들기 위해서! 아래는 열흘 전에 내가 깠던 마늘. 어마어마한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