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3

아이들에 대한 남편의 사랑

가끔 별 것 아닌 일에 감동할 때가 있다. 별 것 아닌 일이 무언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나가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던 4월 초 어느 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왔더니 거실 앞이 아래와 같이 정리되어 있었다. "틴틴, 이게 뭐야? 일부러 이렇게 정리한 거야? 너무 귀엽잖아~~" "이렇게 자동차를 일렬로 정리해주니까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 큰 자동차들은 뚱이가 좋아하고." "토마스 기차는?" "저건, 아침에 잭한테 집에 와서 바로 놀 수 있게 내가 설치해두겠다고 약속해서." 울고 불며 어린이집 가기 싫다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들여보내고 돌아온 내 마음이 무거웠던 날, 틴틴의 이런 마음씀씀이 덕분에 내 마음이 다 따뜻해졌던 날. (요즘은 둘 다 바쁘고 몸도 힘들어서 아이들..

[부부일기] 틴틴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지난 일요일. 부모님이 오시기 하루 전날. 지난 2주간 수족구에 이어 감기까지 연달아 온 잭을 돌보느라 내 몸은 엉망이 되었다. 감기기운이 뒤늦게 오는 듯 하더니 주말부터는 목이 너무 아팠다. 7월 14일 일요일 아침.. 힘들게 일어나 부엌에 내려 오니 틴틴이 배를 달여보겠다며 배를 썰고 있었다. “잭 먹이려고?”“아니, 몽실 너 먹이려고. 잭 쟤는 감기 거의 다 나은 거 같아. 너 목 아프다고 해서 만들려고 하지.”“진짜??? 뭐야~~ 감동이야!!!” 아침부터 아들 먹이겠다고 부산떨며 배를 깎고 썰고 있는 줄 알았더니.. 이게 날 위한 것이라니.. ㅠㅠ 틴틴이 날 위해 배를 달여준 건 이번이 두번째. 그 전에 잭과 틴틴이 감기에 걸렸을 때 내가 배를 달여줬더니, 그 다음 내가 아팠을 때 배를 달여와서 ..

뭐든 입으로 무는 생후 8개월

쪽쪽이를 입에 물고 놀면서 뭔가 입에 문 채로 있는 재미를 알아버린 우리 아이!2018/08/24 - [결혼 임신 육아/좌충우돌 육아일기] - 생후 8개월, 처음으로 쪽쪽이를 물다!그 후로 다른 치발기며, 고무줄이며 가벼운 것은 입에 문 채로 놀고 있을 때가 늘었다. 뒤늦은 쪽쪽이 사용에 따른 응용(?!)의 결과랄까.. ㅋ이런 식이다. ㅋ그저께는 집에서 산책을 나가기 전부터 물고 있던 것을 산책 중 거의 25분 내내 물고 있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전에도 내 머리끈을 입에 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긴 시간을 물고 있었던 것은 처음!바로 아래 사진들이 그날이다. 그날은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달리기를 할 틴틴을 응원하기 위해 틴틴 회사 근처 (=집 근처) 산책로로 나서는 중.. 옷을 입을 때부터 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