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유럽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이다. 그리고 커피를 가장 연하게 즐기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 유럽인들은 그런 영국커피를 비웃곤 한다. 커피가 너무 맛이 없다고. 나도 처음에는 어째 이런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많이 마시나.. 의아했는데 (마트에 가면 인스턴트 커피 섹션이 상당히 넓다),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먹다가 드디어 귀찮아진 어느 때, 인스턴트를 시도했더니, 이럴수가! 그렇게 소비층이 두터운 만큼 인스턴트 커피가 맛있는 게 아닌가!!! 그 이후로는 나도 거의 항상 집에서는 인스턴트 커피이다. 이런 인스턴트 커피는.. 나에게 약으로도 쓰고 쾌락(?!)에도 쓰는 물건이시다. 게다가 여러 디카프 인스턴트 커피를 시도해본 결과, 가장 디카프 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