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는 삶 453

하루 15분이 바꾼 나의 육아 라이프

2주전부터 아기가 감기가 걸리고, 아기를 돌보느라 나는 임파선염에 유선염까지 닥쳐서 아기는 감기약, 나는 항생제를 복용, 남편은 이런 우리 둘 때문에 덩달아 피곤해서 편도선염에 감기가 왔다. 38도가 넘는 열이 며칠이 지속되다가 결국 39도가 넘어서고 약까지 먹게 되니, 온 몸에 이곳 저곳 다 아픈 게 갑자기 그렇게 서러워졌다. 병원 한번 가려해도 이제는 홀몸이 아니라 남편이 휴가를 내서 함께 가 줘야 하는 상황이 되니, 이럴 때 도와줄 가족이 주변에 없다는 사실은 서러움에 서글픔까지 얹어주었다. 출산 후 호르몬 영향으로 이런 서러움과 서글픔은 극대화되어서 결국 나는 새벽에 남편을 붙들고 엉엉 울고말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자. 아기도 아기이지만 내 정신건강부터 챙겨야겠다는 생..

타향 육아 2개월, 나도 좀 삽시다

아기에게 띄우는 편지인듯 싶지만 나에게 쓰는 하소연 일기. 제목: 나도 좀 살자.아기야. 엄마도 좀 살자. 하루 10분만. 딱 10분만이라도 엄마의 시간이 있으면 좋겠구나. 엄마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 엄마는 딱 10분만은 엄마만의 시간을 가져야겠어. 타이밍을 잘 봐야겠지? 니가 감기에 걸리니, 너를 보살피느라 엄마도 이렇게 병이 나고, 덩달아 아빠까지 아프니.. 엄마는 다시 너와 아빠를 챙기게 되는데.. 엄마도 아프니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어서 또 마음이 아파. 이렇게 옆에 와서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영국 땅에서 엄마랑 아빠 둘이서 처음으로 해보는 육아를 그럭저럭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서 기뻐. 이건.. 엄마 아빠가 잘 하게끔 타고 나서 잘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너무나 서툴고 힘들..

생후 2개월, 너무나 깜찍한 반사반응!

영유아 발달과정에 대한 정보에 무지한 채로 육아를 이어가던 나와 남편은 아이가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방법도 배우고 아이의 언어발달도 도와주기 위해서 지난 주말에는 처음으로 영아 발달에 대한 책을 펼쳐보았다. 샤워할 시간조차 제대로 내기 힘든 와중에 책을 읽는다는 언감생신. 그래도 계속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남편이 아이를 안고 있는 동안 내가 소리를 내어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렇게 새롭게 배우게 된 것이 요즘 우리아기가 보여주고 있는 귀여운 반사반응!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나와 남편에게는 재미난 발견이었다. 자, 다음 사진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생후 2개월쯤에는 한쪽 방향을 바라보게 되면 바라보는 쪽의 팔을 앞으로 쭉 뻗고 다른 쪽 팔은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