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나는 처음으로 기숙사가 아닌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이사를 해보면서 10년이 다 되어가는 영국살이 생활 중에 처음으로 영국의 모든 공공서비스 및 민간 서비스를 경험하였다. 그 과정에 한국에 살면서도 겪어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말도 안 되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났고, 이런 불편함들은 영국살이를 이어가면서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고충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비스업이 발달한 후기산업사회의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는 영국이라는 국가에서 내가 겪는 가장 큰 불편이 서비스업으로 인한 것이라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것이 소비자 중심으로 재빠르게 편성되어 돌아가는 한국 사회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이런 상황이 더더욱 황당하고 불편할 때가 많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설치.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