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 언어발달 2

오늘의 육아: 생후 8개월, 5초간 손 놓고 선 둘째, "따분하다"는 첫째와의 기싸움

일을 하지 않는 날에는 짧게라도 이렇게 육아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기억력이 나쁜 저는 이렇게라도 기록을 해 두지 않으면 아무 것도 기억을 못 하더라구요.둘째 뚱이의 하루: 7개월 29일저희 둘째 뚱이는 내일이면 8개월을 꽉 채우게 되는데, 벌써 혼자 서기 시작했어요. 한 손만 잡고 서 있는 건 쉽게 하는데, 어제는 양손 모두 놓고 혼자 2초 정도 서 있더니 오늘은 5초 이상 서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놀라고 본인도 놀라고. 응? 뭐야, 지금 손 다 놓고 선 거야? 생각하며 아이를 바라보는데, 아이의 표정도 "나 지금 뭐 하고 있는거야?" 하는 표정이라 웃음이 납니다. 자기가 하면서도 자기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듯한 표정. 둘째 뚱이는 확실히 대근육 발달이 빠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목을 잘 가누..

[생후 33개월] 아이 말이 트이면서 생긴 놀라운 변화!

네, 제목 그대로입니다!! 아이 말이 트인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말이 트이기 시작하자 무섭게 언어 발달이 이루어지더니 놀라운 일들이 생겼습니다. 그 첫번째는 혼자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고, 두번째는 혼자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 세번째는 꾀병이 생겼다는 것이죠. 1. 혼자서 책을 읽다 처음은 아래 책을 보면서 일어난 일이에요. 이 책을 사고 사은품으로 딸려온 작은 공책이 있었는데, 그 공책에서 책 제목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우측에서 좌측으로 ㅋㅋ 아랍어 읽듯이)"호랑이가 다 먹어치워버렸어!" 라고 하는 거예요. 이 이야기책은 영국에서 나름 유명한 책인가봐요. 50주년이 되었다고 하고, 도서관이든 병원이든 어딜가나 비치되어 있어서 저도 한번 주문해봤어요. 그림이 이쁘고, 아이가 호랑이랑 식탁에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