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둘째인 것인가. 둘째를 가졌을 때, 둘째가 태어나길 기대하며 “둘째는 사랑”이라는 말을 해 주던 친구들이 있었다. 무조건, 엄청 많이 이쁠 거라고. 당시까지만 해도 내 눈 앞에 아이라고는 큰 애 잭밖에 없던 상황에서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해 줘도 나는 둘째에 대해 큰 기대가 없었다. 오히려 남들이 둘째는 사랑이라는 말을 하면 할 수록 우리 첫째 잭이 느끼게 될 상실감과 소외감에 벌써부터 마음이 아려서 첫째 잭을 더 강하게 안아주곤 했다. 그리고 2020년 1월 15일 드디어 둘째가 태어났다. 얘는 뭐지? 갖다붙이기 나름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달랐다. 진통이 시작되고 1시간도 되지 않아 4분 간격 진통 (4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고 자궁문이 10센티 열렸을 때부터 본격적인 분만과정이 시작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