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사이 2

우리 부부의 집안일과 육아 업무 분장

저희 부부는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사실, 겸손하게 말해서 사이가 좋은 편이고, 실제로는 사이가 매우 좋습니다. 자주 싸우지 않아요. 갈등도 많지 않습니다. 주위 가족의 도움 없이 부부만의 힘으로 아들 둘을 키우고, 주변 한인식당은 커녕 한국슈퍼도 없는 곳에서 매끼.. 그러니까 한국에서 '삼식이'라 불리는 삼시세끼를 먹는 식구들의 밥을 해대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아직 애들이 어리다보니 둘째는 이앓이로 자다가 울며 저희 잠을 깨울 때가 많고, 이앓이가 아니어도 아직까지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자기면역으로 인해 감기도 자주 걸리고, 아프기도 자주 아픕니다. 이런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일 하며, 남편은 회사일까지 해야 하니, 정말 힘듭니다. 반찬을 한번이라도 사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가..

아이를 위한 '안전잠금장치'를 설치하며 생긴 일

오늘은 드디어 부엌 수납장에 안전잠금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사실 몇달전에 이미 안전잠금장치를 구입하기는 했는데, 너무 잘 알아보지 않고 산 터라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그때 주문한 것은 가구 외부에 설치하는 것이라 외관상도 보기 안 좋을 뿐만 아니라, 그걸 설치해도 1-2센치 정도는 문이 열려서 아이 손이 그 사이에 낄 수 있어서 오히려 위험했어요. 그래서 지난주 틴틴이 외관상 티도 나지 않으면서 자석으로 된 열쇠가 있어야 문을 열 수 있는 게 있다며 그걸 설치하는게 어떠냐 해서 주문했고, 그게 오늘 도착하여 저녁에 바로 설치에 들어갔죠. 설치는 매우 간단합니다. 아이가 열지 못하게 할 문 안쪽에 이렇게 장치를 붙여요. 문이 맞닿는 부분에는 잠금장치를 이렇게 또 붙이구요. 모두 3M테이프가 붙어있었어요. 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