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4개월 2

잭의 두번째 생일파티

지난 월요일, 12월 9일. 아이의 두번째 생일이었다. 우리는 주말 내내 아이에게 시달려서 아이 생일을 위해 제대로 준비할 겨를이 없었다. 그나마 금요일에 급하게 생일 축하 배너를 구입해서 벽에 달아두었는데, 일요일 밤 아이가 잠든 후에 집에 있던 풍선 몇개를 붙여 배너 아래 벽면을 장식했다. 주문해 둔 선물도 일요일에 무사히 잘 도착해서 일요일 밤 급하게 포장. 포장지도 따로 없어서 몇년전 사둔 크리스마스용 포장지에 아이 선물을 포장했다. 생일초에 꽂아주려고 샀던 2살 생일초는 케잌도 준비 못한 게으른 부모 탓에 촛불을 켜는데 쓰이기 보다는 선물 위에 topper처럼 놓아두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거실로 내려오는 잭을 위하여 졸리는 눈으로 거실을 정리하고 거실 한면에 (유일한 벽면) 생일 무대를 적당..

[생후24개월] 우리 아이의 식을 줄 모르는 굴삭기 사랑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요즘 저희 집은.. 아주 난장판입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치우기 무섭게 다시 어지럽혀지는 상태라고나 할까요? 아이 있는 집들은 대부분 마찬가지려나요? 저나 남편이나 오랫동안 혼자서만 살아오다가 이렇게 아이로 인해 급격히 변한 환경에서 살아가려니, 정신줄을 잘 잡고 있기가 쉽지가 않습니다.요즘은 아이가 Digger라 부르는, 굴삭기와 중장비 사랑에 푹 빠지는 통에 집이 더더욱 난장판이에요. 오늘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거실에 돌아와보니, 이건 뭐.. 아이가 집 거실을 커다란 공사판으로 만들어뒀습니다. 거실 바닥에 굴삭기만 몇대에, 덤퍼트럭은 몇대인지.. 자세히 보면 시멘트 믹서 (한국에서 '레미콘'이라 불리는) 도 있고, 덤퍼트럭 두대, 불도저 한대, 몬스터트럭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