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누와 전화 통화를 했다. 어딘가 런던 가까이로 이사가고 싶다고, 혹시 우리가 이사를 간다면 시누도 근처로 이사갈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서였다. 당장 이사갈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시누에게 단지 그 이유로 전화를 한 것은 남편과 내기 아닌 내기를 했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는 남편이 런던으로 이직을 해서 런던 통근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는데, 그럴 경우 현재 차로 40분 거리, 기차로 30분 거리에 사는 시누와 멀리 떨어지는 게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며칠 전 남편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가 괜찮은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시누도 그 근처로 이사를 오라고 하는 건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시누가 절대 지금 사는 지역을 벗어날 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