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바로 어제였다. 이렇게 힘들었던 날이 그간 몇번 있기는 했지만 그리 자주 있지는 않았다. 아이가 하루종일 나를 끌고 다니고, 모든 것을 나와 함께 하려하고, 잠도 자지 않으려 하고, 겨우 잠들었다 해고 이내 깨버리고... 이런 정도는 우리에게는 그냥 일상이었다. ‘영혼이 털리는 날’은 아이가 많이 아파서 하루종일 보채고, 영문도 모르게 계속 울고 짜증을 내고, 조금만 자기 마음대로 뭐가 되지 않아도 대성통곡을 하고, 음식도 먹으려 하지 않고, 그러면서 배는 고프니 더 짜증을 내는 이런 날들인데, 어제는 그 정도가 정말 정말 심했다. 특히, 아이가 어디가 아픈지 뚜렷하게 알기 힘든 상황에서 아이가 온갖 떼를 쓰고 울고 불고 짜증을 내고 자해(?)를 하며 나에게 보채니 정말.. 어찌할 방도를 몰라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