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우리아이 생애 첫 헤어컷을 감행했다. 우리 아이는 머리숱도 적고, 머리도 짧아서 굳이 머리를 자를 필요가 있는 건 아니었는데, 몇오라기 되지도 않는 하늘거리는 머리카락들이 귀를 간지럽혀서 아이가 귀 근처를 자주 긁곤 해서 몇달 전 딱 한번 귀 뒷 머리만 조금 잘라준 적이 있었다. 그 머리들이 어느새 성큼 자라 다시 귀를 덮고 내려오니 이참에 앞머리까지 한번 다 잘라보자 싶어 가위를 들고 한번 덤벼들어봤다. 귀 뒷쪽 머리야 귀에 닿지만 않도록 대충 잘라도 된다는 것을 지난번 경험으로 알게 되었기에 별 부담없이 잘랐는데, 문제는 앞머리였다. 실은 귀를 덮고 있는 머리보다 물에 풀린 미역처럼 이마위로 두서없이 내려오는 앞머리가 내 신경에는 더 거슬렸다. 아래 사진처럼.. 마치 대머리를 가리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