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한국에 온지 한달이 조금 지났다. 한달하고 3일. 사실 그 중 2주는 자가격리를 하며 재택근무를 하느라 자기 방 안에 갇혀 (?) 지냈지만, 그래도 한국의 햇살을 맞고, 한국 온돌집의 따스함을 느끼며 지낸 시간이니 그 시간도 한국 생활을 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오늘 아침,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집 근처 파리바게트로 산책을 갔다. 걸어서 10분 거리. 영하 4도. 춥지만 따스한 햇살이 있는 아침. 둘이 손을 잡고 걷노라니 그 잠시간의 시간이 참 평화로웠다. "몽실, 난 너랑 있어서 너무 행복해.""난... 그렇게 행복하지 않나봐. 누구랑 있어도 행복하기 힘든 성격인 것 같아.""그게 무슨 소리야? 난 너랑 있어서 너무 행복한데...!!""우리 아버지 성격 봤지? 내가 아버지 성격을 제일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