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기 가스요금 인상으로 실내 온도를 낮춰서 살아가고 있다. 나는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었다. 더위도 많이 타는 사람이었다. 한국에 살 때는 더위를 견디는 게 더 힘들었다. 여름이면 땀이 줄줄 나서 온 얼굴이며 머리까지 땀범벅이 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국와서 살면서는 추위를 견디는 게 더 힘들어졌다. 겨울이면 해도 나지 않고, 기온은 한국만큼 낮지 않아도 습하고 실내가 추운 편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라디에이터를 높게 틀면 방이 건조해져서 목과 눈이 아픈 곳이 바로 영국이다. 집들은 오래 되어서 에너지 효율이 낮고, 대부분 2층 집이다 보니 집 전체를 가열하면 손실되는 열 투성이. 거기에 전기 가스요금까지 두 배 가까이 치솟아 버리니 그렇잖아도 비싸던 전기가스요금이 더 올라서 감당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