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임신 3

[둘째 임신 20주] 기형아 검사를 받고 돌아오다 (성별도 확인)

영국에서는 임신 중 초음파 검사를 딱 두번 하는데, 운 좋게도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는 1번을 추가하여 총 3번의 초음파 검사를 해준다. 첫 검사는 임신 10주 다운증후군 검사, 두번째는 임신 20주 기형아 검사,세번째는 임신 36주 아기 성장검사. 이렇게 세 번의 초음파 검사가 전부이다. 한국에서 생각하면 겨우 세 번의 초음파가 전부라니 ㅋ 놀라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저 마저도 우리 지역에서나 세번이지, 다른 곳에 사는 친구는 두 번의 스캔이 전부였다. 이렇게 해서도 별 탈이 없다는 것을 첫째 임신으로 경험해서인가, 이제는 오히려 한국의 임신부 진료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사람마다 상황마다 입장은 다르겠지만. 이틀전 8월 28일 수요일. 우리는 병원으로 가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국에서 태아 심장소리를 듣는 이색적 방법

영국에서는 임신 기간 중 초음파 검사가 지역에 따라 2회 (초기, 중기) 에서 3회 (초기, 중기, 후기 한번씩)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외의 기간에 조산사와 의사는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초음파로 절대 측정하지 않는다. 아니, 그러지 못한다. 왜냐? 초음파 기계가 일반 병원이나 조산사 사무실에는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렇게 초음파 없이 영국에서 아기의 성장정도를 점검하는 독특한 도구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임신 초기를 넘기고 나면 영국에서는 20주에 정밀 초음파를 통해 기형아 검사를 하고, 이후 25주가 되면 처음으로 의사 (산부인과 의사 아닌 일반 가정의) 와의 첫 정기 진료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나서 3주 뒤, 28주가 되면 조산사와 다시 만나서 철분수치 등의 피검사가 행해진다. (이후, ..

영국의 공공의료: 임신 후 첫 의사진료. 아기가 작단다.

영국의 공공의료는.. 사회적으로 늘 비판 받으면서도.. 영국에서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제도이다. 십여년 가까운 영국의 삶에서 몸이 자주 아프고 병원 신세 질 일이 많았던 나로서는.. 영국 공공의료의 좋은 점도 많이 보고.. 답답한 점도 많이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영국에서 어느정도 장기간 체류한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하는 경험일 것이다.그래서일까.. 내가 임신을 했고, 아이를 그냥 영국에서 남편과 함께 지내며 낳겠고 했을 때 영국 병원 체제의 문제점을 잘 아는 사람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애는 한국 가서 낳으라고들 이야기했다. 그러나.. 한국에 우리를 support 해줄 가족이 마땅찮은 우리로서는.. 그냥 이곳에서 우리 둘이 알아서 해보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벌써 나는 임신 7개월하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