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초등학교 생활 2

[학교에서 생긴 일] 나는 내가 싫어. 난 공부를 못 해.

학교 선생님께서 저희 아이를 사회성 부족을 걱정하고 계실 때 있었던 일이었어요. 1월 말, 2월 초의 일이었죠. 아이가 잠자리에서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자기가 싫고, 자기는 공부를 못한다구요.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저는 아이의 이런 이야기에 놀라고 당황했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쓰며 자연스럽게 아이와 대화를 이어가며 도대체 아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날의 상황을 자세히 이야기해보자면,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며 침대에 누워서 읽을 책들을 몇 권 골라 침대에 다같이 누웠어요. 첫째 잭과 둘째 뚱이 사이에 제가 누웠습니다. 제가 골라온 여러권의 책들을 보면서 첫째가 갑자기 영어로 말을 하네요. "I hate this book. I hate this bo..

만 5세 첫째 아이 공부를 돕기로 결심하다!

요며칠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그 중 가장 굵직한 일을 이야기하자면 이제 만 5세인 저희 첫째 잭의 공부를 돕기로 결심한 일입니다. 아이 공부를 돕는건 부모가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닌가, 그게 왜 결심히 필요하냐 하실 수 있을텐데요. 제게는 꽤 큰 결심이 필요했던 일입니다. 그간 아이 공부를 시키지 않았던 이유 만 5세 아이의 공부를 돕는다... 말이 돕는다는 거지, 공부를 시켜야 하는 것이고, 그건 부모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고 아이의 협조도 필요한 일이라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잭이 이제 겨우 만 5살. 한국 나이로 하더라도 일곱살이에요. 사실 한국에서는 요즘 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도 다 떼고, 영어도 좀 배워서 들어간다고들 하긴 하지만, 전 그런 교육관을 그리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었던지라 아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