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와 집 근처 작은 기차역에 갔다. 이 기차역은 워낙 작기도 작고 이용객도 적어서 무인기차역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차역은 항상 거의 비어있다시피 하고 기차만 종종 오갈 뿐이다. 그런 기차역에 아이는 놀러 오기를 아주 좋아한다. 넓은 주차장에서 뛰어놀 수도 있고, 기찻길 위로 나 있는 육교를 오르내릴 수도 있고, 기차가 지나가는 것도 볼 수 있으니 아이로서는 1석 3조이다. 기차역 자체가 실내공간 없이 야외공간만 있어서 코로나 상황에서 놀러오기에도 안성마춤인 곳이다. 아이가 기차역에 놀러가고 싶어 할 때는 대부분 남편과 함께였다.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단둘이서 외출하기에 별 준비 없이 올 수 있고, 집에서도 차로 5분밖에 걸리지 않다 보니 부담없이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단 오기만 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