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7주 3

둘째 임신 37주 3일, 아직 출산하지 않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로 임신 37주 3일이 되었습니다. 이 날짜는 Baby Buddy라는 앱에서 알려주는 것인데, 첫 아이를 가졌을 때 영국병원 NHS에서 Baby Buddy라는 임신/출산 앱을 추천해서 핸드폰에 설치하고 매우 유용하게 잘 썼어요. 그 때는 매일 같이 그 앱을 들여다보며 매일 내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곤 했는데, 이번 둘째 아이 임신 중에는 몇일에 한번, 혹은 몇주에 한번쯤, 이렇게 내가 임신 몇주인지가 궁금할 때나 가끔 들여다보는 앱이 되었습니다. 참.. 이렇게 임신에서부터 첫 아이와 둘째 아이가 겪는 인생에는 차이가 있네요. 제 블로그에 새글이 올라오지 않아 혹시라도 제가 출산이라도 하러 간 건 아닐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짧게나마 소식을 올리려 ..

셀프산후조리 음식 준비: 무 피클

임신 37주 5일이었던 그저께 저녁, 드디어 무피클을 담궜다. 생애 처음으로 담궈보는 피클. 모유수유 중에는 김치같은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은데, 김치를 못 먹으면 음식이 다 밍밍해서 힘들다고 큰언니가 추천한 무피클. 영국의 일반적 마트에서는 무를 구할 수 없는데다가, 아빙던 같이 우리가 사는 작은 동네에는 제대로 된 중국슈퍼도 없어서 무를 구하려면 옥스포드를 가야 한다. 그런데 또 옥스포드의 중국슈퍼나 한국슈퍼라고 해서 항상 제대로 된 무를 갖고 있지도 않다는 슬픈 현실! 지난번 한국슈퍼에 무를 사러 갔다가 무가 하나도 없어서 허탕을 치고 돌아온 뒤, 새로운 무가 언제 들어오는지 알아둔 다음 이번에 다시 무를 사러 옥스포드에 가서 무를 자그마치 5개나 사왔다. 한국 무는 아니고 길쭉하게 생긴 moo..

임신 중 빈혈 극복을 위한 고육지책, 과일쥬스와 함께 시작하는 나의 하루

영국에서는 임신을 한 기간 동안 의사는 딱 네 번 보게 된다. 임신을 확인했을 때 병원을 가서 한번 보게 되고, 25주에 한번, 31주에 한번, 38주에 한번. 첫 진료는 임신 사실을 알리는 것이 전부라서 심지어 소변 검사 조차 없이 내가 테스터기로 두번 확인해본 결과 임신이더라, 라고 알리면 산모수첩을 주고, 조산사 (midwife) 연락처를 알려주며 임신 10주가 될 때 조산사에게 연락하여 만나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리고 나서 3번 (25주, 31주, 38주)의 정기 진료가 전부.정기진료때도 특별히 하는 것이 없다. 소변검사, 혈압체크, 줄자로 배크기 측정. 그게 전부. 그리고 이 모든 정기진료는 일반 가정의와 하는 것이라서 산부인과 전문의는 아예 만날 기회조차 없다. 물론 쌍둥이 임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