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일까.. 출산예정일이 지나면서..초조한 마음에, 그리고 예상치 않게 생겨난 나만의 자유시간에 들뜬 탓일까.. 아니면 아기를 빨리 나오게 하려면 되도록 몸을 세우고 활동적으로 지내라는 병원의 조언에 무리해서 돌아다닌 탓일까.. 어제는 밤새 끙끙 아프더니 낮이 되어서도 머리도 아프고 기운도 없고 입맛도 없다 (그러나 밥은 배가 터질만큼 먹었다). 기운이 없으니.. 아기를 만나고 싶은 기다림이나 설레임도 사그라든다. 이래서 사람들이 예정일이 지나도록 아기가 나오지 않으면 "Enough is enough!"라고 하나보다. 이만하면 할만큼 한 거 아니냐는.. 어제는 거창하게 남편 퇴근 후에 "토르 라그나로크"를 보러 가기로 했었으나.. 이미 몸이 피곤해서 그 일정도 취소했고, 오늘도..아무 일정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