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이 터졌다. 어제 아이의 어린이집에서 열이 많이 나니 아이를 일찍 데려갔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 무슨 일인지 내게는 전화가 오지 않았는데, 내 전화가 안 된다고 남편에게 전화가 왔단다. 남편의 연락을 받은 나는 깜짝 놀라 얼른 아이들 간식을 싸서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시간은 오후 4시 남짓. 큰 아이 잭이 평소에는 엄청나게 활발한데 어제는 무슨 일인지 아이가 밖에서도 멀뚱히 서 있고, 자전거 타겠냐고 물어도 싫다고 하면서 가만히 있더란다. 야외 놀이시간이 끝나고 방으로 돌아와서도 아이가 혼자 멀끄럼히 앉아있어서 평소와 다른 모습에 이상하다고 생각한 선생님이 아이를 만져보니 아이가 뜨거웠다고 했다. 체온계로 재어보니 38.6도. 선생님들은 아이에게 얼른 해열제를 먹이고 바로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