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인가 아이가 몇걸음씩 기기는 했다. 특히 초반 서너걸음을 기다가 바로 배밀이 자세 (혹은 낮은 포복이라 불리는 ㅋㅋ)로 전환하곤 했다. 그러더니 며칠전부터는 좀 더 긴 거리를 기기 시작했고, 속도도 제법 빨라졌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는 것보다는 배밀이 속도가 훨씬 빨랐는데, 어제부터는 갑자기 기는 것도 속도가 붙어서 짧은 구간이기는 하지만 꽤나 빠른 속도로 기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기특한 것..
이렇게 기기 시작하면서 함께 나타난 현상들은 아이가 다양한 자세로 앉기 시작한 것이다.
가령, 아래와 같이 한쪽 다리만 뒤로 접고 앉을 때가 많이 생겼고,
아래처럼 아예 두 다리를 뒤로 접은채 마치 무릎을 꿇고 앉은 듯한 자세로도 많이 앉았다.
특히, 다리를 뒤로 접어 앉은 상태에서 아래와 같이 두 손을 이용해 균형을 잡으려고 애를 쓴다.
머리 박기는.. ㅋㅋ 그 전에도 종종 했지만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특히 잠이 올 때 앉아있던 방향을 바꿀 때 저렇게 바닥에 머리를 박은 후 방향을 바꾸어 앉는 경향이 있다. 피곤해서 머리를 땅에 대는건가..
서는 자세는 더욱 안정적이 되어서, 이제는 소파나 의자처럼 어딘가 손을 걸치지 않고도 벽이나 문도 잡고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양쪽 뒷꿈치까지 들어올리니, 다리도 길어보이고 ㅋㅋ 손이 닿지 않던 곳에 손도 더 많이 닿는다.
뿐만 아니다. 선 자세에서 손을 바닥에 대지 않고 맨손으로 바닥에 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균형잡기 훈련을 하여 스스로 서려고 하는 모양인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약 5초정도씩이나 아무것도 잡지 않고 서 있는 데 성공했다.
하루 하루의 변화와 발전이 놀랍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툭툭 튀어나오는 신기술!
부지런한 녀석, 기특한 녀석! 이쁜 모습 많이 보여주니 또 고마운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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