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학/옥스퍼드 대학 5

[영국유학] 여름 졸업식을 예약하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도 오랫만에 학교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올 여름 제 목표 중 하나는 졸업식을 하는 것입니다. 학위과정은 벌써 2년전에 끝났는데 아직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았거든요. 영국 내에서도 학교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텐데, 옥스퍼드 대학의 경우 학위를 마친 후 몇년 안에라도 본인이 원하는 때에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졸업식에 반드시 참석해야만 공식적으로 학위를 수여합니다. 그러니 저처럼 학위가 끝났더라도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공식적으로는 옥스퍼드 대학교의 박사학위 명칭인 DPhil (‘디(이)필'이라 읽습니다) 이라는 명칭을 쓸 수 없습니다. 졸업식 참석 전에는 이렇게 공식 학위 명칭을 쓸 수 없다는 것을 졸업식 관련 정보를 찾다가 알게 되었네요. 논문 통과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특징과 한국학생 비중

안녕하세요! 영국 사는 몽실언니입니다. 오늘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몇가지 특징과 한국학생/외국학생의 비중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글에 설명드렸듯이 옥스퍼드 대학은 38개의 칼리지와 6개의 프라이빗 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기, 처음에는 자신들의 지역적 출신에 따라 칼리지에 소속되었으나, 이후에는 종교적 특성에 따라서도 칼리지가 나뉘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후에는 민간 기부자들이 칼리지를 설립하기도 하였는데, William of Durham에 의해 University College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링턴이 옥스퍼드 유학 시절 다녔던 칼리지이죠), 스코틀랜드 왕의 아버지가 된 John Balliol 이 Balliol College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이 발리올 칼리지는 국부론의 저자로 ..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역사 (2): 13-19세기

지난 글에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12세기 대학 설립 초기에 대한 역사를 간략히 설명드렸는데요. 오늘은 그에 이어 13세기에서 18세기 옥스퍼드 역사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13-14세기 이 시기는 옥스퍼드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당시에는 옥스퍼드에 학생과 비학생 주민간에 갈등이 존재했습니다. 일종의 '계층 갈등' 이라 볼 수 있지요. 당시의 학생들은 '가운'을 입고 생활했는데, 당시에는 옥스퍼드 학생들이 어떤 식으로든 교회에 어떤 지위를 갖고 있었고, 그래서 신부님들이 착용하시는 것과 유사한 형태의 가운을 착용하고 다녔습니다 (그것이 기원이 되어 현대의 학위 가운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학생들이 이처럼 가운을 착용하고 생활한다는 것은 당시 육체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특..

옥스퍼드에서 "옥스퍼드 대학교"를 찾지 마세요!

옥스퍼드에 제가 소속되어 있던 학과는 대학본부 건물 근처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외국인 방문객들이 그 근방을 서성이다가 저에게 길을 묻는 경우가 여러번 있었습니다."죄송한데요, 옥스퍼드 대학을 찾고 있는데, 옥스퍼드 대학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해요?"그건 아마 그들이 구글맵에서 "University of Oxford"를 검색하면 구글맵이 대학본부의 위치를 알려줘서 지도만 보고 대학본부로 왔다가 보잘것 없는 현대식 건물에 실망하여 도대체 옥스퍼드 대학은 어디에 있는건가 어리둥절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앞서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대학이 곧 도시이고, 그 도시가 곧 대학인 곳이다 보니 옥스퍼드 안에서 "옥스퍼드 대학은 어디에 있죠?" 라는 질문은.. 참 대답하기가 난감합니다. 가령, 아래 ..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역사 (1): 간략한 소개와 초기역사

안녕하세요! 늘 육아블로그만 쓰던 몽실언니, 오늘은 경어체로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육아이야기가 아닌, 영국 이야기, 그 중에서도 옥스퍼드 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 첫번째, 옥스퍼드 대학의 역사입니다.저는 한국에서 죽 교육을 받다가 박사과정을 진학하면서 옥스퍼드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 박사과정을 작년에야 끝을 맺었고, 그와 동시에 결혼에 임신까지 하여 작년 겨울 아이를 낳고 전업육아맘에 육아블로거가 되어있네요. 나 이럴 거 박사 왜 했냐고.. 남편에게 종종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지만, 누가 등떠밀어 박사를 한 것도 아니고, 누가 등떠밀어 전업육아맘이 된 것도 아니니.. 일단 아이가 좀 자라면 저에게도 저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시간이 있겠지 생각하며 일단은 아이를 돌보며 아이와 함께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