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4

5년만의 감기가 내게 준 교훈

5년만의 감기. 탄틴과 제가 만나서 사귄지 딱 5년이 되었습니다. 그 5년간 전 한번도 감기가 걸린 적이 없었어요. 틴틴이 말합니다. “정말, 몽실, 이렇게 아픈 거 처음 봐. 아니, 다른 데 아픈 건 많이 봤지만 감기로 이렇게 아픈 건 정말 처음보네..” 네.. 저는 정말 오랫동안 몸이 많이 아팠어요. 그러다 보니 건강관리가 제 생활,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였고, 그래서 감기가 오기 전에 늘 대처를 했기에 심한 감기에 걸린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다른 곳들이 많이 많이 아파서 병원도 자주 가고 한두번 입원을 하기도 하고 했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아프면서 저는 제가 “아픈 것”에 나름 무뎌졌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이 출산할 때도 무통주사도 맞지 않기로 하고 내 몸으로 느끼고 출산해..

출산 9주 5일 3분 달리기 성공!

오늘로 출산한지 9주하고도 5일이란다. (이건 앱이 매일 알려줌 ㅋ)오늘의 산책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30분이 목표. 요 며칠 답답한 마음 때문인지 탁 트인 강과 벌판을 좀 보고 싶었다. 그리고 시내 다리 앞 커피숍에서 차를 한잔 하는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 그러나 둘 모두 쉽지 않은 일. 다리까지 다녀오기에는 30분이라는 시간도 다소 빠듯하니 차 한잔의 여유는 여전히 언감생신. 오늘 아침에는 큰 맘 먹고 집을 나서자 마자 가볍게 달려보았다. 몇주 전에는 10미터 달리기가 힘들었는데, 이번주 들어 매일 조금씩 빠르게 걸으면서 1-2분 정도는 가볍게 뛰는 세션을 가져보았다. 몸이 감당해내는지 테스트해보기 위해서. 오늘은 악동뮤지션의 Give Love를 들으면서 집앞에서부터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는데 왠걸! 음..

우리집 등골 세이버, 체인징 테이블 (기저귀 교체 선반)

가히.. 새 세상이 열렸다. 고작 가구 하나 들였을 뿐인데. 처음 아기를 병원에서 데려온 후 기저귀를 가는 것조차 서툴렀던 우리 부부. 한국에서 대부분 그렇게 하듯이 우린 방 바닥에 아기를 내려놓고 기저귀를 갈고 옷을 갈아입히고.. 허둥댔는데, 그러다 보니 일단 처음 하루 이틀사이에 내 허리며 골반이 다 끊어질 듯 아팠고, 회음부 봉합부위도 모두 튿어지고 염증이 생겨 항생제 신세가 되었고, 그 탓에 남편 혼자 기저귀 가는 일을 도맡다 보니 건강 하면 자신 있던 남편 조차 "아래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자기도 모르게 앓는 소리를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안 되겠다, 조치를 취하자, 하여 우리가 구입한 것이 이케아의 체인징 보드. 핸드폰으로 이 모델 저 모델 구경하면서 우리의 후보가 된 것은 아래의 세 ..

임신 40주 3일.. 저조한 컨디션

무슨 일일까.. 출산예정일이 지나면서..초조한 마음에, 그리고 예상치 않게 생겨난 나만의 자유시간에 들뜬 탓일까.. 아니면 아기를 빨리 나오게 하려면 되도록 몸을 세우고 활동적으로 지내라는 병원의 조언에 무리해서 돌아다닌 탓일까.. 어제는 밤새 끙끙 아프더니 낮이 되어서도 머리도 아프고 기운도 없고 입맛도 없다 (그러나 밥은 배가 터질만큼 먹었다). 기운이 없으니.. 아기를 만나고 싶은 기다림이나 설레임도 사그라든다. 이래서 사람들이 예정일이 지나도록 아기가 나오지 않으면 "Enough is enough!"라고 하나보다. 이만하면 할만큼 한 거 아니냐는.. 어제는 거창하게 남편 퇴근 후에 "토르 라그나로크"를 보러 가기로 했었으나.. 이미 몸이 피곤해서 그 일정도 취소했고, 오늘도..아무 일정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