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는 걸 좋아한다. 틴틴도 걷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 둘이 데이트 한 시간들 중에는 가장 많은 시간이 걷거나 뛰거나 였던 것 같다. 데이트 하는 커플들이 가장 흔하게 할 법한 영화관람도 우리는 3년 반이라는 긴 연애기간 중 단 한번 뿐이었으니.. 그럼 도대체 뭐 하고 데이트했냐고? 산책하고, 아니면 달리고, 아니면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누고.. 아니면 산책하며 이야기하고, 달리기하며 이야기하고, 밥 먹으며 이야기하고.. 그것도 아니면 이야기하면서 산책하고, 이야기하며 달리고.. ㅋ 그런 식이었다. 그러던 우리가 요즘 가장 서글퍼 하는 일 중 하나가 둘이 함께 산책할 시간이 없다는 것! 우리 아이는 내일모레면 백일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도 하루에 똥을 자주 싼다. 어제 하루에 똥만 9번이요, 소변까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