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등원 2

[영국육아] 어린이집에 가기 싫은 아이들과 등원 길에 있었던 일

오늘도 어김없이 큰 아이 잭은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집에서부터 칭얼거렸다.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할 수 있다. 그게 그렇게 이상할 일은 아니다. 아이가 가기 싫다고 할 때면 틴틴도 같은 말을 한다. 아빠도 일 하기 싫다고. 일 안 하고 놀고만 싶다고. 그런데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기 싫어하고, 그게 하루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면 부모인 우리도 참 지치고 힘들다. 그 이유는, 싫다는 아이 달래가며 밥 먹이고, 옷 입히고, 차에 태우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감정적으로도 힘들지만, 육체적으로도 힘들다. 우리 잭은 이제 거의 20킬로가 다 되어가는데 그 몸에 아이가 힘을 바짝 주거나 몸을 마구 흔들어대면 나나 틴틴이나 아이를 감당하기가 힘들다. 그런 아이를 어루고 달래며 밥 먹이고, 씻시고..

[영국육아] 어린이집 '적응기간', 오늘은 4시간 세션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예요. 잭은 오늘도 어린이집에 갔어요. 오늘로 세번째 세틀링 인 세션 (settling in session) 에 간 것이고, 저 없이 혼자 있는 건 오늘이 두번째죠. 오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머물 예정이에요. 아이는 그저께 수요일에 두시간 동안 저 없이 어린이집에 머물면서 거의 그 시간 내내 울었대요. 수요일의 전적 때문에 어제 저녁 내내 저는 살짝 긴장상태였습니다. 과연 오늘 4시간 세션을 잘 보낼 수 있을까.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점심도 먹고 낮잠도 잘 수 있을까. 오늘은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머무는 것인데, 11시 30분이 점심시간이고, 아마 아이가 점심 먹고 나면 졸려할테니 짧든 길든 낮잠을 조금 자기는 해야 할텐데, 잘 하고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글을 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