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병원 3

생후 3주, 황달 진행 경과: 결국 다시 광선치료에 들어가다

아이와 병원에 머물며 아이를 돌보다 보니 아픈 아이를 돌본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된다. 황달로 입원한지 이제 만 24시간이 지나고 있다. 아이의 황달수치는 어제 낮에 광선치료를 해야 할 수준으로 다시 치솟았다가 어제 저녁부터 좀 진정되어 치료선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퇴원을 시켜줄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한 소아과 의사는 오전에 나와 아이를 불러 상담을 진행했다.보통 생후 2주가 지나면 황달수치가 호전이 되는 게 일반적인데, 우리 아이의 경우 아주 높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황달 수치가 높은 상태에서 내려오질 않고 있는 게 이상하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황달 전문의와 함께 의논을 했다고 한다. 어제 여러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간기능은 정상이고, 피검사도 정상인데, 유일하게 아직 나오지 ..

[둘째 생후19일] 황달로 인한 재입원: 입원도 하다 보니 경험이 생긴다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아이를 돌보느라 블로그 글을 쓸 짬이 거의 나지 않던 중에 지난 주 아이 황달로 병원에 입원해서 글을 남긴 후 오늘 또 이렇게.. 병원에 입원한 덕(?)에 짬이 나서 글을 올려봅니다.첫번째 입원경과:저희 아이는 지난주 월요일 점심에 급하게 병원에 입원한 후 광선치료를 받고 다음날 밤에 퇴원한 바 있어요. 황달의 치료 기준 등은 인종별로 기준이 다르다고 하는데, 한국인인 저희의 경우 SBR이라 부르는 수치가 350을 넘게 되면 광선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 수치가 450을 넘으면 혈액교환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광선치료를 하다가 350미만으로 떨어지면 광선치료는 종료하되, 300 미만으로 떨어져야 퇴원을 시켜줘요. 저희 둘째 뚱이는 피검사 결과 405로 혈액교환을 해야 하는 수치에 ..

왜 영국병원에서는 산모수첩을 회수할까?

나의 블로그에 영국에서 출산을 앞둔 임신부 방문객들이 종종 있는데, 오늘의 포스팅은 바로 그들을 위한 포스팅이다. 영국에서는 임신 사실을 병원에 가서 알리면 가장 먼저 임신 관련한 여러 서류가 철되어 있는 푸른색 폴더를 준다. 그것을 소위 "Blue Notes" 혹은 "Maternity Notes"라 부른다. 임신 중에 임신과 관련하여 조산사를 만나거나 의사를 만날 때는 항상 이 블루노트를 가져가야 한다. 그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묻는 말이, "Did you bring your blue note?"이므로. 이 블루노트가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산모수첩인 셈인데, 그 안에 들어가는 내용들은 상당히 방대하다. 내가 매번 조산사를 만나거나 의사를 만났을 때 일어난 미팅에 대한 간략한 노트부터, 그 때마다 측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