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학교 3

혼자서 아프지 마세요! - 영국 유학 중 장애지원서비스를 받은 이야기

영국에서 살면서 힘든 일도 많지만, 고마운 일도 참 많이 있었어요. 그 중 하나는 제가 몸이 많이 아팠을 때 많은 이들이 저를 도와주고 구해줬던 경험입니다. 저는 영국에 온지 2년 후 갑자기 몸이 아프기 시작해서 그로부터 6-7년의 시간을 정말 힘들게 보냈어요. 그리고 그 아픔이 좀 나아졌을 때, 나와 같은 사람들, 남들 모르게 혼자서 앓으며 힘겹게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해 내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만 해도 제가 아팠던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가 않았어요. 너무 힘들었던 일이라 그 시간들을 다시 떠올리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구요. 몸도 정말 많이 힘들었고 그로 인해 파생된 일들은 몸의 고통 못지 않게 제 마음과 정신을 힘들게 했기에 그..

[영국유학] 박사를 한 것이 후회되었던 날..

사진: 옥스퍼드대학 학위수여식 후 식장 밖에 바글바글 모여있는 학위수여식 참가자들 이번 여름, 드디어 미루고 미룬 졸업식을 치렀다. 3년전에 논문 심사를 마치고, 간단한 최종 수정 후 심사 후 석달 뒤 논문이 정식으로 통과되었으며 학위과정이 모두 끝났다는 공식 편지를 받으며 나의 학교 과정은 모두 끝이 났다. 학교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영국에서는 학위 과정이 끝난 후 정해진 떄에 학위식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편리한 때에 학위식을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들이 많다. 옥스퍼드는 연중 여러번에 걸쳐 졸업식이 이루어지는데, 졸업생은 그 중 하루를 정해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다. 그리고, 학위과정이 끝난 해가 아니더라도 몇년 후에라도 언제든 본인이 원할 때 학위식에 참석할 수도 있다. 학위식 참석을..

옥스퍼드 여행정보: 옥스퍼드 대학 역사 및 간략한 소개

안녕하세요. 몽실언니입니다. 옥스퍼드에서 공부하는 동안 여러 지인들이 옥스퍼드를 다녀갔고, 그때마다 저희는 학교에 대해 소개하고 안내할 일들이 있게 됩니다. 옥스퍼드에 살고, 또 학교에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여러 정보들이 있지만, 사실 옥스퍼드에 다닌다고 해서 학교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잘 알게 되는 것도 아니다 보니 가끔은 의도적으로 학교의 역사나 정보에 대해 조사를 조금씩 하기도 해요. 저는 학교를 다니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 몸이 아파서 힘들었기 때문에 지인들이 방문할 때마다 아주 친절하게 잘 안내해주는 좋은 가이드가 되지는 못했어요. 그러다 몇해 전 형부가 회사 동료들과 함께 옥스퍼드를 방문하는 일이 있으셨고, 바로 그 때 형부의 ‘체면’을 살려드리기 위해 학교에 대한 여러 자료를 조사..